졸업을 축하합니다♡
"우리 아이들 좋은 친구들 만나게 해 주세요."
"남편 시험 잘 보게 해 주세요."
"부모님 항상 건강하게 해 주세요."
"좋은 학교로 발령 나게 해 주세요."
항상 나를 위한 기도를 했다.
'각자 자기를 위해 열심히 살면 되지.'
이기적이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오히려 더 솔직한 마음이고 공평한 일 아닌가?
이런 나를 위해, 우리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온 마음으로 우리 아이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축복해 준다. 처음엔 어색했고 불편했는데 그 고마운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 내 안에 가득 찼다.
그다음 주, 학교에서도 아이의 졸업식이 있었다. 손주가 무사히 졸업하는 걸 축하해 주시겠다며 지방에서 친정엄마도 올라오셨다. 양손에 꽃다발을 들고 학교로 향하는 길에 우연히 만난 분이 말을 건넨다.
"오늘 무슨 날이에요?"
"오늘 아이 졸업식이에요."
"아 축하드려요. 큰 일 하셨네."
내가 축하받을 일이구나! 마음속에 가득했던 감사함이 그 한 마디로 넘쳐흘렀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아이들이 졸업장을 받는데도 마음이 뭉클했다.
'다들 6년 동안 정말 고생했어. 설레고 벅찬 마음 가득 안고 앞으로의 삶을 기쁘게 살아가렴.'
박수를 치며 나도 모르게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도 다들 같은 마음이겠지?
내 자식만 잘되라고 바라는 것보다 다른 아이들도 모두 같이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 어쩌면 나랑 관계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우리 아이를 위한 기도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이 좋아져야, 함께하는 이들이 행복해야 우리 아이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앞으로는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른 이의 아이도, 그들의 부모도, 세상도 소중히 여기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