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위한 나라를 고대하며...
뉴욕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신예 조란 맘다니(33) 뉴욕시의원은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예비선거에서 꺾고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습니다. 그야말로 이변이지요. 뉴욕시가 임대료 관리 권한을 가진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 동결을 비롯,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보육 확대 등이 그가 내건 핵심 공약이었습니다. 이런 정책에 민주당 성향의 20~30대가 적극 호응했다는 것입니다.
‘희일이송’님 페이스북의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 대한 평가 중, 아래 문장이 확 다가왔습니다.
“청년의 우익화에 대해 잔소리를 하기 전에, 청년들에게 '의미와 가치'를 주지 못하고 냉소를 확대 재생산하게 했던 기성 정치권의 우익화에 대해 먼저 따져 봐야 되지 않냐는 냉철한 성찰들”
쏜살 같은 불평등 속도로 쫙 벌어진 사회에서 출발해야 했던 청년에게 경쟁은 무의미한 몸부림이었음을, 부러진 계층의 사다리로 부모의 부가 자식의 미래를 결정했고 그래서 그저 살아야만 하는 것이 미래라는 절망에 분노할 뿐임을, 하여 삶이 무의미하고 미래는 그저 걱정과 불안이 도래할 시간일 뿐임을,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세상이 바로 지금 청년이 분노하는 세상이라는 것을…이 세대에게 절망을 딛고 넘을 비전과 희망을,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도록 용기와 격려를, “그래, 그렇다면 할 수 있어!”라는 믿을 줄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이제는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야 하는 중차대한 지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