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정겨운 정동길, 모던타임스
시청 지나 대한문, 덕수궁으로 돌담길 가사로 익숙한 그곳은 경운궁이었지요.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경운궁은 구한말 일제와 치열한 격전의 공간이며, 역사의 애환과 고통이 서려 있는 곳입니다. 그 궁벽을 넘으면, 돌담길을 걸어가는 연인들은 언덕 밑 정동길을 따라 눈덮인 조그만 교회당에 이른다는 노래 가사로 유명한 80년대 발라드 명곡 ‘광화문 연가’가 떠오르지요. 더운 여름 내려쬐는 볕에서 가끔 살랑이는 바람을 보내주면, 모던타임스의 낭만도 던져줍니다. 레트로 옛 것의 향수는 상실의 지금을 달래주는 추억의 달고나 같습니다. 가끔 걸으면 좋습니다. 고종황제도 만나고, 이문세와 불후의 작사가 이영훈도 만나고, 러시아공사관도 만나고, 그리운 사람들도 만납니다. 그게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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