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거리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됩니다.
명동부터 충무로까지 걸었습니다. 오후의 열기는 여전하고 끈적이는 땀의 흐름은 떠날 줄 모릅니다. 그렇게 여름은 깊어가고 가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인생사도 마찬가지로 다음을 준비하지요. 명동과 충무로를 연결하는 긴 신호등, 작렬하는 태양의 빛은 아스팔트를 녹입니다. 그 횡단보도를 줄지어 건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리어카를 끌고 명동 거리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명동을 찾아온 사람에게 음식과 온갖 제품을 판매하지요. 그렇게 낮이 지나고 밤이 시작됩니다. 조명 빛과 음악 소리, 사람들의 향연, 내국인과 외국인의 어울림, 코를 스쳐 지나가는 냄새, 그렇게 명동은 자기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시작이 어쩌면 저 리어카꾼들의 줄지은 행렬이 아닐까 합니다. 하루하루 힘겨운 노동으로 내일을 기약하려는 저 사람들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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