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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레랑스 Oct 02. 2024

하늘과 산이 만나, 진관사 극락교(極樂橋)와 북한산

8월 12일~13일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모습을 드러내고 화려한 '별똥별 우주쇼'를 연출한다고 난리가 났지요. 딸, 부인과 저녁 11시부터 진관사 앞에 가서 별똥별의 우주쇼가 벌어지길 기다렸습니다. 대체로 이런 곳에 가게 되는 원인은 딸의 성화 때문이죠. 그런데 찾아간 곳의 하늘에는 별조차 보이지 않더군요. 이곳저곳 다녀보면서 어디서 별똥별이 떨어질까 돌아다녔습니다. 이조차 저의 몫이었지만...진관사 방향으로 걷던 중 매번 다녔던 익숙한 다리인데 그 이름이 극락교였습니다. 이날 저는 극락과 이승을 몇 번이나 오간 것이었지요. 삶의 고통 속에서 극락은 현재의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유토피아이기도 하고,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죽음 이후에 대한 대비책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지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인간사입니다. 그것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있습니까! 잘 되길 바라고, 아프지 않기를 바라고, 가족 모두 행복하길 바라고, 내가 아는 사람들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진관사 #극락교 #페르세우스 #유성우 #별똥별 #우주쇼 #드라마틱한인생 #소원을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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