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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레랑스 Nov 25. 2024

베스트셀러, 텍스트를 대하는 우리의 감정

가끔 교보문고에 들러 산책 삼아 이곳저곳 돌아봅니다. 특히 종합 베스트셀러와 분야별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 무엇인지 구경하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찾아보는 책이니 그 책의 내용물과 무관하게 많은 사람이 관심이 있고 읽어보고 싶은 것들입니다. 당대의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한 접근로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한강의 소설이 종합 베스트셀러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희랍어시간』 여기까지 한강의 책이고, 세 권을 지나 다시 한강의 책입니다. 정치 분야는 제가 아는 지인인 신인규 변호사의 『보수의 종말』이 1위이고, 『압수수색』이 3위에 오른 것도 색다릅니다.

책을 읽으며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감촉, 연필로 줄을 긋는 느낌, 손목에 전해지는 압력, 책을 펼 때면 다가오는 종이 냄새, 이런 것들이 정말 좋습니다. 삶이 여유가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침에는 산책이나 달리기, 돌아와서 눌은밥에 된장찌개 먹고 한숨 허들어지게 자다가 벌떡 일어나 책을 읽으며 저녁을 맞고, 저녁에 좋은 사람들과 한잔하며 호방하게 웃다가 잠이 드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좋을까요? 해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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