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보통엄마의 독서공부

by 레강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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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저자의 어린 시절이 많이 나온다. 가난, 생활보호대상자. 왜 사는지 행복이 뭔지도 모르는, 그냥 살아있으니까 사는 삶. 그런 그녀가 책을 읽었다. 단 한권도 책이란 것을 안 읽어본 그녀가 책을 읽었다. 오히려 책읽는 사람을 아니꼬워하고 흉봤던 그녀가 책을 써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나의 어린시절이 오버랩되었다. 장난감을 사줄 정도로 친절하지는 않았지만 교육에는 열정적이었던 부모님. 나는 책을 좋아했다. 사촌들이 모두 모였다. 그야말로 애들 뛰느라 난장판인 곳 한 구석에서 나혼자 책을 읽었다. 사촌오빠 말로는 책을 읽는 내 모습에서 빛이 났다고 했다. 큰아버지께서 "쟤 뭐라도 되겠다."는 말을 오빠에게 중얼거렸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이런 어린 시절을 가진 나와 다른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저자. 누가 더 책을 많이 먹었냐고 물어보면 나는 창피하니까 얼른 숨어버려야지.


아이의 교육을 위해 책을 집어들었다. 졸기도 하고 책 속에 핸드폰을 끼워 책읽는 척을 했다. 그런 그녀가 진짜로 책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졌다.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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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도 부모를 신뢰하지 못하고 부정적으로 살아간다. 매일 남 흉보기 바쁘고 나쁜 욕설만 하는 부모 밑에서 보고 배운 자녀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온전히 흡수해서 부정적인 아이로 자란다. 부모 가 항상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모범을 보이면 자녀도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이 높은 어른으로 자란다."


내 아이의 꿈은 아이에게 맡겨두고 나는 내 꿈을 키우고 싶다. 엄마가 책을 읽고 행복하게 내 꿈을 키우고 있는데, 이런 나를 보고 자란 아이가 책을 싫어하거나 꿈도 없이 방황하지는 않을 것이다. 확실하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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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자보다 더 똑똑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책을 먼저 읽었지만, 지금도 책을 사랑하지만, 계속 제자리 걸음인 이유가 이 부분에서 나온다. 나는 책을 좋아하고 어쩔 때는 여러 번 읽었지만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 권의 책을 읽은 것 보다 단 한권의 책이라도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낫다. 그래서 한달에 한 번이라도 독후감을 쓰려고 노력한다.


네일아티스트에 작가라는 직업을 추가한 그녀. 또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응원한다. 그리고 나도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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