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탁월한 이야기의 세계로 초대하는 작가
어느 작가가 더 좋을까 가끔 생각하곤 한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그 캐릭터가 책마다 등장하는 것과 배경과 인물은 다른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것 중에서.
사실 전자는 뭔가 믿고 볼 수 있는 그런 안정감이 있다. 그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사건이 벌어지겠지만 또 잘 해결해 나가겠구나 하는 신뢰와 믿음 그리고 어느 정도 보장된 재미. 후자는 매번 새롭지만 그래서 적응하기까지 좀 걸리지만 한 번 손에 넣으면 어쩜 이리 매번 색다른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지 감탄하며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타율은 변동성을 가지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야기만 재미있으면 둘 다 좋다. 이게 웬 양비론이냐 하겠지만 둘 다 매력적인 것이기 때문에 굳이 어느 쪽을 택할 필요가 없다. 다 읽으면 되니까. 아마도 내가 소개하는, 소개하려는 작가들도 이런 식으로 분류가 나누어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 얘기하려는 작가는 좀 독특하다. 시리즈 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니까. 바로 프리다 맥파든이다.
하우스 메이드 시리즈로 알려진 프리다 맥파든은(내가 책 하우스 메이드로 알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해 보았다) 이 책 외에도 핸디맨, 더 코워커, 네버 라이 등이 더 있다. 개인적으로는 하우스 메이드 시리즈도 좋아하고, 작가의 다른 개별 책들도 좋아한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작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양쪽 다 가능한. 그래서 더 귀한 작가이다.
보통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의 다른 개별 책을 읽어 보면 어쩐지 어색해서 다시 그 시리즈 책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프리다 맥파든은 다르다.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한다. 전천후, 멀티플레이어다.
강렬한 이야기를 남긴 하우스 메이드를 읽고 하우스 메이드 2로 다시 돌아온 주인공 밀리를 보면서 이 시리즈가 이어질 것임을 직감했다. 아니다 다를까 하우스 메이드 3권이 나왔다. 아직 읽지 못했지만 서점에 갈 짬이 난다면 바로 달려갈 것이다.
이와 함께 네버라이, 더 코워커는 진심 다른 작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신선한 이야기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내 머릿속에 프리다 맥파든이라는 작가를 각인시켰다. 그리고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핸디맨 역시 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마지막까지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내가 예측한 범인은 틀렸는데 확실히 좋아하는 것과 범인을 알아차리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이렇게 실제 나의 탐정 꿈은 사라지는가.
작가 프리다 맥파든은 뇌 손상 전문의이기도 해서 그런지 독자들로 하여금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이 촘촘하고 밀도 있게 이야기를 설계했다. 사람마다 결말 부분에 가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점에서 신선했기에 만족하는 바이다.
프리다 맥파든이 과연 어디까지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비슷한 패턴의 이야기와 다른 한편으로는 매번 색다른 이야기를 선사하는데 이는 보통의 재주와 의지만을 가지고는 결코 되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멀티플레이어 프리다 맥파든에 빠지고 싶다면 나의 첫 입문작이었던 하우스 메이드 1권과 작가의 다른 매력이 담긴 더 코워커, 네버 라이를 각각 추천한다. 비교해서 읽어보는 재미가 분명 읽을 것이다.
* 내가 읽은 책
- 하우스 메이드 1권
- 하우스 메이드 2권
- 더 코워커
- 네버 라이
- 핸디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