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으로 살기 위해 오늘도 출근한다

계획적 인간으로 살아가는 법

by 임진

주 5일 일을 하면서 언제나 주말을 기다렸다. 주말에는 이 책도 읽고 저 책도 읽고 글도 좀 쓰는 등 간이 여유로운 만큼 다양한 일을 하리라 늘 다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번 주말이 되면 잘 지켜지지 않는다.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 건 그렇다 치고 약속이 없는 날에 따뜻한 전기장판을 벗어나 계획했던 일들을 하기 쉽지 않다.


혹여나 큰 마음을 먹고 책이라도 읽어야겠다고 자리를 고쳐 앉아도 잠깐 그거 뭐였지?라고 다른 것을 찾아보다가 그대로 인터넷을 하든지 아니면 한 숨 자고 나서 해야겠다며 스스로와 타협하며 잠에 빠져들기 일쑤다. 렇게 주말을 보내고 나면 허무해지는데 다음 주는 그러지 말아야지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번 반복된다고나 할까.


차라리 주중에 출, 퇴근하느라 진이 빠지지만 그 사이에 전자책도 읽고 이렇게 글도 쓰는 등 보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게 되더라 이 말이지.


따라서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어다든지 글을 못 썼다는 것은 나에게 핑계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주중에 잠시 짬을 내어 무엇이든 하게 되는 인간형이라고나 할까.


한때는 직장을 그만두고 하루 종일 책 읽고 글 쓰는 삶을 원했다. 그리고 시간이 무한정하게 있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나라는 사람을 분석해보니 그나마 직장에 다녀야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계획적으로 사는 인간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더 능률이 있었다.


사람에게는 생체 리듬이 있는데 이왕 움직이게 되면 이것, 저것 짬을 내어서라도 하게 되는데 아예 자유로운 시간들이 주어지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들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잘 실천해 나가겠지만 나는 아니었던 것이다. 쨌든 강제적으로나마 규칙이 있어야 비로소 움직이는 부류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왕 움직였다면 그 시간들을 허투루 쓰지는 않는.


그래서 계획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 오히려 주중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최대한 다하고 주말에는 놀기로. 안되는데 스스로를 몰아붙여 부담을 주기보다는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때를 선택해 행동하고 나머지는 충분히 쉬도록 말이다.


그동안 주말을 생산성 없이 보내는 나에게 실망하면서 스스로를 다그쳤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오히려 쉴 만큼 쉬고 놀만큼 논 다음에 주중을 더욱 효율적으로 보내면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직장에 다니고 출근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른 마음이 들었다. 회사는 마냥 가기 싫고 찮은 것이 아니라 나를 지탱해 주는 일관성 있는 일정인 것이다.


다시 월요일이다. 모든 요일의 시작이자 최고로 부담이 되는 날.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시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돌아가는 인간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계획적인 인간으로 변신했다. 삐비빅 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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