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포털 시장의 1위는?
[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리멤버의 브랜드 캠페인에 대해 얘기할 때 언급하기도 했지만, 잡코리아는 오랜 시간 취업포털 사이트의 1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끊임없는 브랜드 캠페인을 펼쳐왔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요. 그리고 한 때나마 잡코리아를 2위로 밀어냈던 사람인도 아직 2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리멤버가 구인∙구직이라는 기존의 취업포털이 가지고 있던 인식을 무너트리며 ‘스카우트’이라는 키워드로 ‘이직’이라는 시장을 형성하면서 잡코리아와 사람인도 그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사람인 캠페인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캠페인 내용을 보면 MATCH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구인∙구직 사이트→커리어 매칭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직이 핵심인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2가지 정도만 빼면 상당히 마음에 드는 캠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아쉬운 점은 역시나 ‘사람인’이라는 브랜드 이름이 귀에 착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영상 처음에 나오고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건 좋은데 중간에 한 번 정도 더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아쉬운 점은 크리에이티브가 좀 밋밋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Thank you very MATCH’라는 문구 (카피)를 통해 포인트를 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가 지향하는 점을 일목요연하고 일관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드는데요, 문제는 실제 서비스입니다. 색다를 게 전혀 없는 서비스라는 얘기입니다.
이력서는 부분 공개만 된 상태에서 기업이나 이력서를 검색하다가 포지션을 제안하고, 그 제안을 수락하면 이력서고 공개되는 시스템인데요, 이런 서비스는 꽤나 오래전부터 있었던 시스템입니다.
게다가 작성한 이력서 기준으로 몇 개의 공고를 추천해주기도 하는데, 차부장급 경력이 있는 사람한테 인턴사원이나 신입 사원 공고가 계속 추천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많아서 사실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캠페인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실제 서비스가 엉망이면 당연히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겠죠. 그래서 사람인은 잡코리아에게 1위 자리를 내준 후 여전히 1위로 반등을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 구인 공고를 검색할 때도 연차나 직급 선택하는 부분을 없애서 구직자에게 최대한 적합한 공고를 검색할 수 없도록 서비스가 후퇴해버렸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서비가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있네요.
반면에 잡코리아는 [리멤버] 편에서도 살펴봤지만 그동안 업계 1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꾸준하게 관련 서비스를 업데이트해 왔습니다. 우선 2022년에 진행했던 브랜드 캠페인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고로 집행됐던 영상을 찾기가 어려워 위 영상으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드라마 형태로 다양한 배우들을 섭외해 진행됐던 캠페인은, ‘이직을 Respect 하게’라는 슬로건처럼 역시나 경력직 직장인들의 ‘이직’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리멤버가 열어 놓은 시장에 들어가 그 시장마저 정복하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코리아는 잡코리아 중’이라는 메시지로 자신이 1위임을 소비자에게 상기시켰고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광고를 위한 캠페인 영상이 아닌 유튜브 용으로 영상을 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상 자체가 긴데 TV 캠페인에서는 영상을 짧게 편집해서 방영했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원픽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로 또 한 번 비슷한 형태의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