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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청장 Mar 31. 2019

미리 쓰는 에필로그

세달전에 써놓은 에필로그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아직 연재 안끝났...

<퇴사 후, 풍경>이라는 이야기는 저를 알고 있는 제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픈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어쩐 일인지 주변 사람들한테는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기엔 개인적인 욕심이 조금 들어가 있습니다. 이 글들을 모아서 책을 낸 후, 책을 통하여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평소에 책을 읽는 사람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제 이야기라고 한다면 조금은 귀 기울여 주지 않을까 해서요. 그렇게 제 책을 접한 후, 다른 좋은 책들도 접하게 되어 책을 가까이하길 바라는 마음이랄까요.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회사 안에서 얻었던 것도 많지만, 회사 밖에서 얻은 것은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천자문에 관한 짧은 만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스승에게는 두 제자가 있었는데, 천자문 책을 던져주고는 1년 동안 공부를 하라고 하고 떠났습니다. 한 제자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1년 동안 천자문을 달달 외웠다고 합니다. 다른 제자도 마찬가지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영 지루해서 못하겠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천자문 책을 가방에 넣고 1년 동안 세상을 돌아다녔습니다. 


1년 후, 스승이 돌아와 제자들을 시험하였습니다. 스승님은 천자문에 있는 한자와 함께 그것에 없는 한자도 내었다고 합니다. 천자문을 달달 외웠던 제자는 당연히 그 안에 있던 모든 한문은 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의 한자는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1년 동안 세상을 여행했던 제자는 천자문뿐 아니라 천자문에 없던 글자도 알았다고 합니다. 


스승이 여행을 한 제자에게 말하기를 "너는 천자문뿐 아니라, 만자문을 공부했구나"라고 했다고 합니다.


제 삶이 어쩌면 여행을 떠나 공부한 제자와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틀에 박힌 지식들을 쌓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부딪히고 경험한 것들 그리고 다양한 책들을 통하여 공부한 것이 서로 결합하여 천자문뿐 아닌 만자문을 공부하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전히 저와 비슷한 분야의 전문가를 보면 저는 아직 갈길이 구만리라 생각을 하고, 먼저 앞서간 사람들에게 질투심을 느끼긴 하지만 그 또한 좋은 자극제로 삼아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저를 알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을 통하여 인사를 드립니다. 박성진 저는 잘살고 있습니다. 저를 알고 있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 되었을 겁니다. 한 여자의 남편이 되었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이 달려졌고, 무엇보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으니까요.


이 책을 통하여, 또 어떤 삶이 펼쳐질지 조금 기대합니다. 사실 이미 저에겐 다른 삶이 펼쳐졌습니다. 책이라는 결과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저는 실로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더 많은 책을 접하고,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글을 쓰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려고 애를 쓰던 과정을 통해 저라는 사람이 한층 성장함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이미 낸 사람들에게 더욱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많은 인내와 꾸준함으로 나온 결과물인 책을 통해 다른 이들의 삶이 윤택해지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새깁니다.


퇴사 후, 제 삶은 모험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험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모험은 저를 더 성장시켰고,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월급에 의존하지 않은 삶을 통해 살아가야 할 방식들을 하나씩 하나씩 터득하는 중입니다. 





저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http://bit.ly/2Rv1T6L


현재, 리마인드 프로젝트라는 것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실행하고 시행을 통해 성과를 얻은 것들을 다른 분들도 할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정리한것이며 이와 함께 수익화 과정이 포함된 프로젝트 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위의 링크 통해 들어오셔서 공지란을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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