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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청장 Jan 27. 2019

현명한 선택과 포기를 위한 4가지 순서

뻔하지만 뻔하지 않음을 깨달은 미검증 프로세스

우리는 언제나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사업을 선택한 것에 따른 기회비용은 회사를 다녀서 받게 되는 월급입니다. 그 월급을 포기하고 사업을 선택한 것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부업의 형태로 시작을 했지만, 사업을 선택했던 것은 그 순간 선택에 다른 기회비용이 상대적으로 회사를 다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게 컸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은 선택과 포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어느 날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면서 40억 엔(우리나라 돈 약 400억 원)이라는 빚을 떠안게 됩니다.

그러면서, 가족과 회사 직원 그리고 회사 직원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부도를 막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16년 동안 사업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인상적인 것은 16개의 음식점 매장에서 다른 곳은 다 제쳐두고, 단 한 곳만 집중적으로 운영한 것입니다. 그저 그런 매출을 내거나 적자인 매장 모두를 한꺼번에 성공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 단 한 곳만 모든 자원과 정신을 집중하여 성공사례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것을 차례차례 확장하면서 사업을 일으킵니다.


책에는 다른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0여 개가 넘는 매장에서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하는 와중에, 한 개의 매장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사실 말로 하기가 쉬울 뿐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분명 다른 매장에서 지원 요청이 끊임없이 발생했었을 것이고, 여러 가지 문제들도 지속적으로 나타났을 것입니다.


1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기에 직접적이진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저자의 상황을 약간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장이 되어 운영한 것은 아니지만, 운영 실무자로서 각각의 매장에서 본사에 요청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단 한 곳의 매장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대단한 일입니다. 


사실 잘 되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와중에 한 곳의 매장을 빼고는 모두 일시적으로 포기를 한 것이죠. 


지금의 저 또한 비슷합니다.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음에도, 뚜렷한 성장이 있거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사업은 눈에 띄지 않고, 전체적으로 둔화된 성장과 어떤 사업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선택을 해야 했고, 포기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현재, 일부 사업은 일시적으로 포기한 상태입니다.

대신 명확한 목표를 더욱 뚜렷하게 세우고, 단기와 중장기 플랜을 세부적으로 세워서 밀도 있게 진행 중입니다.


사실 굉장히 지치고 힘이 듭니다.

둘째가 태어난 지 50일이 약간 넘었고,  첫째 남자아이는 이제 4살이 되었습니다.


첫째가 태어날 시점에는 육아를 위해 과감히 퇴사를 했지만,

둘째가 태어난 지금은 사업을 위해 평일 저녁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더 많은 시간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지금은 집중 of 집중하는 시간이 너무 절실했기에 아내와 협의하여 진행한 선택이었습니다.


"두 걸음 전진을 위한 한 걸음 후퇴"

라는 말을 저 스스로에게 해주면서 말이죠.



어떤 선택이든 그것이 정답이다 라고 말할 순 없습니다.

그저, 내가 선택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고, 포기한 것보다 나은 경험이 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포기는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시도하다가 그만두는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거나, 더 멀리 가기 위해서 잠시 동안 일시적인 욕구를 중지시키는 것입니다.


좋은 몸매를 갖기 위해서는 일시적으로 먹는 즐거움을 포기해야 합니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당구나 게임을 일시적으로 포기해야 합니다.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어쩌면 친구 간의 모임을 포기하고, 가족 간의 일부 모임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변의 많은 유혹이 있고, 본인의 의지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포기를 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목적을 성취하고 싶은 동기부여도 필요합니다.

동기부여와 계기를 통해 목적이 설정되면, 나름의 기준을 세울 수 있고 그 기준에 의하여 포기를 할지 선택을 할지 정할 수 있게 됩니다. 포기한 것을 제외하고, 선택한 것을 토대로 세부계획을 세우고, 세부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환경설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제게는 TV가 없습니다. 덕분에 아시안게임 시청을 단 한게임도 시청하지 않았습니다.(못 봤습니다..)

TV가 없어서 뉴스를 보지 않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보게 되니, 쓸데없는 세상 이야기에 현혹되지 않습니다. (스카이캐슬은 제목만 알고 뭔 내용인지 몰라요. 그게 그렇게 재밌나요?)


갓난아이가 있는 어머님들은 포기하는 것이 엄청 많습니다. 

혹시라도 바이러스를 옮겨올까 바깥 외출을 포기합니다

친구들과의 만남도 포기합니다.

수유를 하는 어머님들은 아이를 위해 자극적인 음식이나 매운 것도 포기합니다.

그 외에도 포기하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분들은 포기가 좋거나 재밌어서 그럴까요?


어머님들이 많은 유혹들을 포기하는 이유는 오직 자신의 아이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아이를 위함이라는 조건이 다른 모든 유혹들을 이겨낼 수 있는 환경설정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현명한 선택과 포기를 위한 4가지 순서

1. 동기부여 및 자극을 받아 계기 만들기(책, 세미나, 영화, 간접적 죽음의 경험 등)

2. 목표를 설정하여 선택할것과 포기할것의 기준을 세우기

3. 세부계획 세우기

4. 세부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환경만들기


흘러가는데로 살아서는 결코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탄 배의 키를 내가 쥐고 있어야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단순한 깨달음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앞을 행해 나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탄배의 목적지는 여러분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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