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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청장 Mar 08. 2019

퇴사 후 생긴 습관 - 몰입, 분석, 흐름, 연결

알파로 시작해서 오메가까지 해보는 정신


퇴사 5년차가 되니 삶이 더 치열해 집니다. 

시장은 변화하고 있으니 저 또한 변화해야 함이 당연했습니다. 

하나의 제대로된 수익원도 좋지만, 부가적인 수익원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언제 위기에 봉착할지 알수 없었습니다. 지금 잘번다고 되는게 아니라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면서 또 다른 수익원을 찾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퇴사는 저를 무언가에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회사인간의 저는 주어진일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최적화했다면, 퇴사인간이 된 저는 능동적으로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변화되어갔습니다.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물론이고, 생각하는 방식과 어떤 현상을 받아들이는 판단까지 말이죠. 




여기는 어떻게 해서 수익을 내고 있지?  

왜 사람들은 이 업체에 돈을 내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여기는 어떻게 사람들을 모았지?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은 뭐지? 

이 비즈니스 모델이 5년 후, 10년 후에도 먹히는 것인가? 



무엇보다 이런식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그것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관련된 책을 몽땅 사다가 읽었습니다. 검색으로 정보의 심연을 헤메기 일쑤였습니다.


책을 보면 약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나, 결국 이론에 그치는 경우가 절반이었으며,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직접 해볼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시작했습니다.

많은 고민을 해봐도 결국 직접 부딛쳐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여러번 겪은 뒤에는 무조건 시도를 합니다. 


그렇게 무언가를 시작한 뒤에는 내가 분석했던 업체를 벤치마킹해서 내 스타일로 소화해 시도했습니다.  시도를 해보니 예상했던 것과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막히는 순간이 왔습니다. 그렇게 한달간을 막혀 있었습니다. 막혀 있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속으로는 계속 가정을 세우고, 새로운시도를 접목합니다. 


새로운 시도라는것은 전혀 새로운 방법들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었던 툴이나 방법들을 적용하는 형태였습니다. 혹은 뜻하지 않게 새롭게 알게된 플랫폼에 적용을 해보기도 하죠. 그렇게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시도를 해나가다 보니 어느 순간 퍼즐이 완성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 여기는 이렇게 사람을 모았구나 

여기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이거였구나. 

사람들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의외의 것들이구나. 


이런 해답을 얻고 난 뒤에는 그것을 수익화까지 진행시켰습니다.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을 한순간에 뚝딱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몰입을 통해서 상대를 분석하고, 그것을 나에게 맞게 소화시킨 다음,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툴들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바로 '연결' 


신영준 박사, 고영성 작가 두분의 책과 콘텐츠를 통해서 <콘텐츠의 미래>라는 책을 접했습니다. 

굉장히 두꺼운 책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어 내려갈수 있었죠. 이 책이 말하는 것 또한 '연결'이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은 전혀 새로운게 아니라 

어떤 서비스를 메인플랫폼으로 하고, 그것에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무엇을 연결하고 

고객에게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커뮤니케이션 툴과 결제 서비스를 연결 하는 것임을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일본에 어학연수를 가있을 시절, 고등학교 동창을 어렵게 연락해서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말한게 이렇습니다. 

"이 세상에 새로운건 하나도 없어. A를 알고 있고, B를 알고 있어도 A+B가 되면 C가 될수도 Z가되 될수 있어. 전혀 새로운 것이 되지 그게 융합이야" 


그때는 그냥 그렇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와서 직접 사업을 해보니 그 말이 제대로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구나. 

새롭게 느껴지도록 할 뿐이구나. 

라고 말이죠. 



이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가 한반도에 큰 파도를 형성하고 있을때, 사업을 하는 개인과 기업들은 싸이월드라는 플랫폼을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한 곳으로 활용했습니다. 

흐름은 급변했고, 페이스북이 그 자리를 차지했을 때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새로운 플랫폼을 형성하여 기존의 플랫폼을 연결했을 것입니다. 


스마트스토어를 한다고 했을때, 스마트스토어를 완벽히 이해한다고 해서 매출을 올릴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위노출이 정답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상위노출이 아니고서도 팔수 있도록 다른 서비스를 연결해야 하는 것이죠. 


그 이유는, 네이버자체의 정책과 로직이 변경되면 내가 알고 있던 상위노출이 무너지게 되고 그럼 하나에 의지했던 구조에 의해 매출이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퇴사 이후 사업을 하면서 이런것들을 피부로 느끼고 나서는 다양한 플랫폼과 툴들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퇴사 후, 풍경>을 연재하고 있는 브런치도 그 중 하나고 외부에서 봤을때는 몰랐던 브런치의 장점과 단점이 

직접 글을 쓰면 쓸수록 더욱 확실하게 와닿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브런치를 잠깐 이야기 해보자면

일단 브런치는 네이버검색에서 불리합니다. 특정영역을 제외하고는 네이버검색에서 블로그에 엄청 밀립니다. 

뭐 블로그는 네이버 서비스고, 브런치는 경쟁사인 다음(DAUM)의 서비스이기에 당연합니다. 더욱이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를 최우선 노출하는 노출 장사를 하고 있으니까요. 브런치는 이를 해결하고자 페이스북에 파이프라인을 연결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너무 좁은 통로입니다. 

하루에 브런치에서 발행되는 양질의 글들중 몇개의 글 밖에 페이스북에 소개할수 없으니 말이죠. 


반면, 사용자들이 원할 만한 글은 다음의 메인페이지에 띄워줍니다. 저도 3번 경험해봤는데.. 트래픽이 장난아닙니다.  제가 네이버의 메인트래픽을 경험해보지 못한터라 비교가 불가능한 점은 정말 아쉽지만, 지난번에 발행했던 글은 뷰가 10만이 넘었습니다. 물론 저의 미천한 경험들로 인해 트래픽 세례가 황송하게 느껴져서 그럴수 있습니다.


<월 400만 원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 


이 글을 통해 10만명이 제 브런치를 방문하게 되었을때, 그럼 저는 무엇을 했을까요? 

그냥 올라가는 트래픽에 박수만 치고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저도 제 플랫폼에 '연결'했습니다. 

제가 메인으로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에 연결함으로써 그 글 하나로 인해 유입된 인원이 약 100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사람을 들어오게 하는게 사실 쉽지 않았는데, 의외의 결실을 얻었죠.


그리고 해당 결실에 대해서 좀더 분석해 놓은 글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칼럼]카카오브런치 활용 전략 - 트래픽 세례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네, 맞습니다 저는 또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이렇게 연결할 궁리를 많이 합니다

그중에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도 있습니다.(중매안합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과의 연결로 새로운 사업을 구축중이기도 하고요.



마무리 짓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어떤 현상을 보고, 그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몰입을 하고, 분석을 실행하고, 흐름을 보고 연결관계를 파악해 낼수 있었던 것은 그것을 실행할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허락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환경을 만들고, 그 환경을 통한 시도. 그리고 결과까지 이끌어 내는 경험. 

우리에겐 이런 경험들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시대가 바뀌고 트렌드가 바뀌어도, 우리에게 이런 경험이 쌓이고, 이렇게 할수 있는 힘을 기를수 있다면 시대의 흐름이나 트렌드에 쓸려다니지 않고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내면서 작은 성공들을 쌓아나가 결국 큰 성공으로 나아갈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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