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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청장 Nov 08. 2018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깊이 있게 고민하다

퇴사 후 풍경, 아홉 번째 이야기 - 30대 중반 퇴사자의 사업과 일상

되돌아봤을 때 퇴사하고 나서 제일 크게 변한 점은 무언가에 집중하는 깊이입니다. 


첫째,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지고, 많아진 만큼 깊이가 생겼습니다. 

단순하게 과거를 회상하는 수준이 아니라 과거를 돌아보고 그때 그 순간의 환경과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의 상황과 맥락을 들여다보면서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적어보며,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환경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를테면, 페이스북을 하는 시간이 꽤 많았는데 조절이 쉽지 않은 것입니다. 

SNS를 통해 사업에 대한 콘텐츠를 많이 접하며 공부도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잡다한 이야기들이 나의 관심을 끌려고 하기 때문에 제 시간을 많이 빼앗기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조절에 어려움을 느껴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을 지웠습니다. (요새 다시 깔았습니다. 브런치에 올린 글 공유하려 구요)


업무적으로 필요하다면, PC를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는 형태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리하였더니, 스마트폰 자체를 사용하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줄었습니다. 


둘째, 현재의 나에게 더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되고, 잘하는 것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계획하고 그리고 실천하게 됩니다. 

퇴사 이후, 빈둥빈둥 일하거나 대충 일해도 꼬박꼬박 들어오던 월급이 끊어진 이상, 스스로 발전해서 뭔가를 이루지 않는다면 저와 제 가족은 위기에 처함을 알기에 내 일에 집중해서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내 일이 곧 나의 생계이기는 하지만, 이 일을 통해 꼭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일을 진행했을 때에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즉, 돈을 좇아 일을 할 경우에는 생각처럼 돈이 제 손에 쥐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남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대했을 때 그 이후 자연스럽게 돈이 따라옴을 체감했습니다. 


글로만 읽고, 말로만 들었던 상황들이 제게도 일어나니 참 신기했습니다. 


셋째, 과거와 현재의 나를 알게 되니 내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합니다. 

과거의 내가 어땠고, 지금의 내가 이러이러한 상황임을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면서, 

과연 나는 10년 후에 동일한 일을 하면서 가치를 느끼거나 가치를 전해 줄 수 있는지 고민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내 일이 10년 후에 가치를 전해줄 수 있는 분야 인지도 고민합니다. 

짧게는 3년부터 5년 10년 그리고 20년 뒤의 저를 한 번씩 그려봅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고민한 것을 써보고 도식화도 해보니, 퇴사를 결정했을 때의 상황과 비교도 안 되는 현실이 보였고, 미래의 일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때에는 여러 미래학 도서들을 참고했음은 물론입니다. 


제 아이가 3살인데, 이 아이가 직업을 갖기 시작하는 20년쯤 후에는 현재 직업의 70%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난다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당연히 제 직업에도 변화를 주는 게 마땅하다 생각했습니다.  현재 저는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온라인 유통 셀러이면서도 강사이기도 하고, 기획자이기도 하고, 공간 운영자이기도 하고, 마케터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이야기합니다. 특정 분야 하나만 집중적으로 해야 성공한다고 말이죠. 네 맞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저도 많은 것들을 동시에 해서는 큰 성공에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분야에 능이 있습니다. 뭔가를 하면 일정 이상의 성과를 낼 때까지 집중해서 하는 경향이 있죠. 그런 반면 일정 성과를 내게 되면 또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립니다.


그런 저의 성격 덕분에 저는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경험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경험들이 모여서 전혀 다른 결과물들을 내놓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죠. 모든 것들의 기본은 벤치마킹이었습니다.)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돈 버는 방법을 고민하라. 또한 명확한 목표를 세워라. 모든 일을 시작할 땐 시작과 동시에 퇴출 전략을 세워라" - 로버트 기요사키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나만이 낼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며, 그중에서 내가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통해 돈을 벌고자 오늘도 고민합니다.


퇴사 후 펼쳐진 30대 중반의 일상과 사업에 대한 기록 아홉 번째 이야기를 마칩니다.

다음번 이야기는 <점, 선,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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