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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Aug 31. 2019

!|아이의 실수, 훈육, 바른 질문

<긍정의 훈육> 하나

‘애착’이 바로 무조건적인 소속감과 유대감이며 이는 아이의 건강한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긍정 훈육은 교육계에서 유명한 철학이자 교육방법이다. 학급 긍정 훈육 PDC라는 용어로 널리 퍼지고 있고 나 또한 시선과 방법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0~3세의 아기를 대상으로 한 <긍정의 훈육> 책도 있을 줄이야.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에서 나오는 존중과 격려가 녹아있다.)  무척이나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연령은 꽤 어린 범위로 잡혀있지만 근본적인 생각은 더 넓은 범위의 아이들에게 해당된다. 다시금 깨달았던 내용을 중심으로 책을 인용해본다.






나는 실수가 부끄러운가?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실패가 아니다. 오히려 소중한 배움의 기회다.(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는 것은 긍정의 훈육에서 가장 근본적인 개념 중 하나다.) 부모도 사람이라서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태도이다. 부모가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활용하면 아이도 그 소중한 태도를 흡수할 것이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모습을 주로 보였던가? 역시 아이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다.)






훈육이란 무엇인가?

훈육(discipline)은 ‘가르침 또는 배움’을 뜻하는 라틴어인 디스키플리나(disciplina)에서 나온 말이다. 긍정의 훈육은 가르치기, 이해하기, 격려하기 그리고 소통하기로 이루어졌고 벌주기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처벌보다는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음료수를 엎었다면? 처벌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지 함께 도전하는 것이다.


만약 처벌은 한다면 처벌의 4R이 생기게 된다.

처벌의 4R

1. 적개심(Resentment)

2. 반항(Rebellion)

3. 복수(Revenge)

4. 회피(Retreat)

1) 비겁함과 교활함(“다음엔 걸리지 말아야지.”)

2) 낮은 자존감(“난 정말 나쁜 아이니까.”)






처벌에 사로잡힌 부모가 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부모가 바라는 일을 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안 돼”라는 말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부모 말을 잘 듣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러저러한 문제가 없어지게 할 수 있는가?


(내가 자주 하는 질문도 들어있어서 부끄러웠다. 괜찮다. 지금이라도 실수는 고치면 된다.)




비처벌적 대안의 질문

어떻게 하면 아이가 상호존중, 협력,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도록 도울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고 느끼도록 도울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소속감을 느끼고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고 여기도록 도울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문제 상황을 부모와 아이가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가?






아이에게 소속감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랑만으로 소속감이나 능력을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불행하게도 소속을 '확신'하지 못하는 아이는 좌절하고 문제행동을 보인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소속감의 부재로 많은 사고를 일으킨다.)

동생이 태어난다든지, 부모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든지 등 어떤 이유를 통해 아이가 소속감을 확신하지 못한다면 아이는 어긋난 방법으로 그 느낌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이것이 어긋난 행동이며 긍정 훈육법은 어긋난 행동 속에 있는 신념이나 믿음을 파악하고 아이와 함께 해결하는 방법이다.) 

‘애착’이 바로 무조건적인 소속감과 유대감이며 이는 아이의 건강한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뜨끔했다. 혹시 내가 생각하는 충분한 시간과 아이가 생각하는 충분한 시간의 격차가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더 격렬하게 놀아주지 못했던 지난날이 미안해졌다.)





#오늘 바꾸기

-아이가 따라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모습을 늘리자.

-아이의 실수를 꾸중하지 말고 함께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해결해보자.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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