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깜냥이는 이발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요즘은 그나마 영상으로 달래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미용실 문 앞에서 기싸움이 벌이곤 했죠. 아이가 무서워하는 공간을 어떻게 하면 싫어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병원을 무서워했던 깜냥이가 병원놀이로 병원에 익숙해졌듯이 미용실도 놀이로 익숙해지면 무서움은 덜 하리라 생각됩니다. 조건화된 두려움과 재미있는 놀이 자극을 결합하는 셈입니다.
휴지심 사람 이발하기
준비물: 휴지심, 색지, 안전가위나 2인용 가위, 풀, 네임펜, 색연필
순서 1. 휴지심을 납작하게 한 뒤에 얼굴을 그려 넣습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스스로 하고 어려운 부분은 함께 하도록 합니다.
-아이의 수준에 따라 눈알을 붙이거나 표정 스티커를 붙이면 좋습니다.
-휴지심 사람을 다 꾸몄으면 다시 원기둥 형태로 만들어 둡니다.
순서 2. 머리카락이 될 색지를 일정한 간격으로 자릅니다.
-풀칠할 부분을 생각하여 자르지 않을 부분을 남겨둡니다.
-미리 A4 색지에 선을 그려 넣으면 선대로 오리기 활동이 됩니다. 집중력 향상과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옛날 대머리 아저씨가 살고 있었어. 남들처럼 멋진 머리카락을 가지고 싶었지. 그래서 도깨비를 찾아갔지. (순서 1) 착한 도깨비는 방망이로 뚝딱 땅을 치자 머리카락을 생기기 시작했어. (순서 2) 자! 이 머리카락을 머리에 대면 척하니 붙을 거야. (순서 3) 아저씨는 착한 도깨비가 고마웠어. 그런데 머리가 너무 길어서 귀가 간질간질. 눈이 따끔따끔 앞이 잘 보이지도 않아. 어쩌지? (문제 상황 제시)
후기>
확실히 이야기가 있으면 놀이가 배가 됩니다. 시간 없다는 핑계로 미리 만들어놓은 부분이 아쉽습니다. 아이가 직접 참여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아이의 가능성을 미리 재단하지 말고 여분의 재료를 준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어떻게 만들었으면 좋을지 아이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과 태도도 없어서 반성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