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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Oct 09. 2019

아빠랑 놀까?|그림자놀이하기

4살 아기랑 놀기




제가 어릴 적에는 가끔 정전이 되는 순간이 좋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촛불 하나를 켜고 만들어지는 그림자의 모습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기억이 납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그림자놀이를 준비했습니다.





Story

스카와 심바의 이야기를 전해준 뒤에 라이언킹의 이야기와 달리 '스카의 왕국'이 된다. 이를 막기 위해 등장한 헬로카봇. 그는 과연 심바를 도울 수 있을까?





<그림자놀이하기>

준비물: 종이상자, 종이호일, 종이인형을 그릴 두꺼운 종이, 가위, 칼, 글루건, 나무젓가락, 색연필, 네임펜



    

순서 1. 택배로 온 박스 중에 잘생긴(?) 녀석을 잘라서 화면이 될 구멍을 만든다.



활동 2.  종이호일을 붙여준다. 

-투명테이프는 잘 떨어질 수 있으니 글루건으로 붙이면 편합니다.



활동 3. 미리 아이가 원하는 캐릭터를 그려둔다. 

-적당한 상자에 그렸고 아이는 색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색칠 후에는 부모가 오려둡니다. 아무래도 두께가 있는 종이라서 아이랑 자르기는 힘듭니다. 

-그림자 형태가 중요하므로 특징이 있는 모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동 4. 캐릭터 뒤에 글루건으로 나무젓가락을 붙인다. 

-종이인형을 가지고 노는 시간을 가지면 인형에 애착도 생기고 나중에는 스스로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활동 5. 절벽이 있는 산이나 빌딩 등 배경도 미리 자른다.

-그림자 형태만 보이면 되므로 정교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배경의 특징만 살리면 됩니다.



활동 6. 휴대전화를 고정할 종이상자를 잘라서 만든다. 

-휴대전화는 손전등을 켜서 무대를 밝히고 그림자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대충 V자 형태로 종이상자를 접고 가운데 폰의 너비 정도의 칼집을 내고 끼웠습니다. 

(찍은 사진을 찾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활동 7. 이야기에 맞게 시청하거나 참여한다.  

-아이가 배우가 되기도 하고 관객이 되기도 하는 경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후기>

개인적으로는 쌓인 젓가락을 드디어 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심바와 스카 그리고 헬로카봇으로 이야기를 만드니 정말 좋아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무대에 집에 있는 과일 장난감을 보여주며 그림자만 보고 물건 맞추기를 먼저 했습니다. 익숙해진 뒤에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아이가 참여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빛과의 거리에 따라 그림자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원리를 이용해서 흥미를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딸기를 먹은 심바가 커져서 스카를 이기는 식입니다. 헬로카봇은 처음에는 경찰차였지만 젓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재빨리 로봇으로 바꾸면 그림자에서는 변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가 참 좋아했습니다. 


 

다만 많은 부분을 부모가 만들어야 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기존 또는 상상의 이야기를 구성한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수동적인 관람의 기회가 많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활용하면 훌륭한 창작 표현활동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다음에는 A4로 인쇄한 그림을 아이가 색칠하고 오리고 두꺼운 종이에 붙여서 만들어 볼까 합니다. 그밖에 무대가 작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모든 활동이 끝나고 아쉬워서 벽에다 폰의 손전등을 켜고 그림자놀이를 했습니다. 동물도 만들며 놀다 보니 시간이 참 빨리 갔습니다.


난이도 ★★★★☆ (참여 난이도★★★☆☆)  만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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