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눈으로 뭉쳐있다.
<나 >
-메마른 남자
포근한 바람이 살랑
내 물결이 일렁인다
물결이 한결같지 않다고 슬퍼할 이유 없고
바람이 세지 않다고 자책할 이유 없다
그저 오롯이 차있음을 깨달아야 내가 된다
가끔씩 내가 누군지 모를 때마다 마음의 눈 뭉치가 빠르게 녹는 기분이다. 그때마다 존재를 일깨워주는 그 무언가가 나의 눈을 다시 뭉쳐주곤 한다. 나는 나를 모르지만 이리저리 눈을 뭉치다 보면 내가 된다.
#눈사람이 되기도 하고 눈싸움이 되기도 하니 나도 날 모르겠다. #누가 눈에 돌을 넣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