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더 사랑하기|다섯 번째 프러포즈 중편

아내를 더 사랑하기 위한 실천기

by 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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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한 잔하려고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가는 길에 준비한 결혼식 때 썼던 영상을 함께 보았다.

급히 이어폰을 챙기고 보니 고무캡이 한 쪽은 없었다.

(범인은 깜냥이! 이어폰만 보면 고무캡을 빼는 장인이다.)






자연스럽게 아내에게 고무캡이 있는 쪽을 끼워줬다.

아내는 모른다. 티내고 싶지 않다. 그게 나만의 쏠쏠한 재미다.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고서 책을 선물하였다.

오글거리지만

"내년에도 내 아내가 되어줘. 더 많이 사랑할게."라고 이야기해줬다.

아내는 볼 뽀뽀로 화답했다.





드디어 강남역에 도착했다.

이제야 처음으로 ‘방 탈출’ 게임을 했다.

아내와 함께 새로운 것을 도전하면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두고두고 이야기할 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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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소품으로 사진도 찍었다.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열심히 찍고 때론 피사체가 되어주었다.

(난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아내가 좋아하니 즐기려고 노력중이다.)





드디어 방 탈출 시작!

멋지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기대와 희망은 주머니에 넣어두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바람에 1시간이 부족했고 힌트를 몇 번이고 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우리는 완전히 몰입해서 참여했다.

머리를 써서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도 있었다.

해맑게 웃으며 나오는 그녀를 보니 잘 선택했구나 싶다.





TIP>

1.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주장만 하고 내 방식대로만 이끌려고 하면 싸움이 날 수 있다.

2. 좋은 단서를 찾으면 마구 칭찬해주자.

3. 목적을 잊지 말자.

-방 탈출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게 목적이다.





<미스터리룸 이스케이프>

구체적인 정보나 팁은 클릭.

https://blog.naver.com/leichin/221403852636






잠시 근처 카카오 매장에 들렸다.

눈 쇼핑하기에 좋은 곳이고 군데군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얼마만의 소소한 데이트이던가.

아내에게 작은 인형머리끈을 선물해주었다.

내 용돈은 이럴 때 쓰는 거다.





점심은 낙원타코 식당에서 가졌다.

멕시칸 음식인데 또르띠야(또띠아)에 새우, 고기 등의 재료를 싸먹는 곳이다.

메뉴는 <낙원 파히타>를 추천한다.

미리 열심히 맛집을 알아보던 중 발견한 곳인데

내가 급히 주문을 하는 바람에 쉬림프 파히타로 주문해버렸다.

맛은 있었지만, 덜렁거리는 실수는 오점.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시간을 함께 보내서 행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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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미건조한 단조로움에 할애할 시간은 없다.
일할 시간과 사랑할 시간을 빼고 나면 다른 것을 할 시간은 없다

-가브리엘 샤넬





아내 더 사랑하기|다섯 번째 프러포즈 전편

https://brunch.co.kr/@leich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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