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남자의 사랑실천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결과가 당연한 실험에서 나는 사랑의 새순이 자랄 수 있는 세 가지 가르침을 얻었다.
첫째, 나의 마음이 나의 행동을 지배한다.
상대를 판단하는 프레임에 맞게 나는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행동한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행동마다 부정적으로 본다면 그건 상대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상대방의 부정적인 장면만 사진처럼 떠올리며 지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임상테스트를 해보자.
사랑하는 사람이 실수했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했는지 돌아보자.
위로나 격려가 아니라 핀잔이나 화로 일관했다면 나의 사진을 버릴 타이밍이다.
둘째, 상대방은 나의 인식 범위 안에서 재창조된다.
피그말리온 Pygmalion이 사랑하는 여성을 조각했듯이
우리도 살아있는 사랑을 늘 매만져야 한다.
상대의 매력적인 포인트를 찾는 일을 결혼과 동시에 졸업하면 안 된다.
연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사귀면 본격적으로 매력을 탐구해야 한다.
결혼은 평생 상대의 매력을 발견하는 축복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잠재된 매력까지 깨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신 나는 일이다.
내가 동하면 상대방도 통하는 법.
셋째, 누적된 왜곡은 불가역성을 띤다.
그릇에 달라붙은 굳은 밥알을 떼는 것처럼 나쁜 인식은 없애기 힘들다.
왜곡을 깨기 위해서는 환경,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자주 보는 장소의 분위기를 바꾸거나 늘 있던 패턴을 바꿔야 한다.
여행이나 산책 등도 좋다.
환경의 변화는 틀을 자연스럽게 깨기 좋다.
다음으로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그것 봐. 이럴 줄 알았어.'
'또또또! 그만 해! 듣기 싫어!'
'맨날 왜 그래?'
이런 입버릇이 나오지 않도록 내가 '뵨태'해야 한다.
습관을 깼다면 이젠 다른 행동을 채워야 한다.
내가 변하지 않고 상대가 바뀌길 바라는 것은 겨울철 개구리가 감기에 걸리는 것만큼 힘들다.
관계를 깎는 습관을 줄였다면 사랑의 살을 붙이는 행동으로 채워야 한다.
1 사랑하는 사람의 가장 매력적인 사진을 자주 보기
2 고마웠던 일을 기록하고 자주 보고 표현하기
3 상대방의 작은 행동에 감사하기
4 응원 목소리를 녹음하고 알람음으로 듣기
5 매력을 소소하게 칭찬하기
6 오늘의 사진이나 응원의 말, 시 등을 보내주기
7 오늘 있었던 일 공유하기
8 소소하게 챙겨주기
9 불쑥 나타나서 어깨 안마해주기
10 새 아침이 시작되면 연인 역시 어제와 다른 새로운 사람임을 잊지 않기
긍정적인 행동도 습관처럼 길러야 한다.
실험은 상대방에 대한 인식이 마음을 지배한다고 말한다.
결국 사랑은 상대가 아니라 내 마음에 달렸다.
누구를 탓할 필요없이 지금의 결과는 내가 만든 것이다.
내가 매력적으로 봤던 조건을 감사해야 한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사람이 시큰둥하다면
그야말로 눈앞의 보물도 보지 못하는 상대방이 손해일 수밖에.
사랑하는 사람의 매력은 사계절처럼 늘 있었다.
그 사람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즐겼던 것도 '나'이고
여름이 덥고 겨울이 춥다고 싫어했던 것도 결국 '나'이다.
계절은 늘 그렇게 있던 것뿐인데 변했다고 따지면 될 일인가?
내가 엘니뇨이고 라니냐이다.
사랑을 키우는 것은 내가 '하는 행동'이 아니라 내가 '하고자 하는 행동'에 달렸다.
-메마른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