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에세이의 어디쯤
제게 보물 1호가 뭐냐고 묻는다면 전 단연코 '외장 하드'라고 말할 겁니다.
제2의 뇌입니다.
수업자료, 서평, 원고, 아이디어, 감사일기와 같은 파일이 누적된 공간입니다.
늘 '그것'을 저의 분신처럼 여겼는데 예고도 없이 고장이 나고 말았습니다.
머리가 반쯤 사라진 기분입니다.
이사하면서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썼던 일기장을 몽땅 잃어버린 그때처럼 마음이 아팠습니다.
헤어짐이 아쉬운 건 역시 함께 나눈 게 많아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