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이|모방

시와 에세이의 어디쯤

by 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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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방


여섯 살 아이가 나를 부른다


장모님 흉내에 오장이 웃고 육부가 울었다


작년에는 나에게 뭐라고 했더라





자기야


그건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부를 때 하던 말


여보


그건 아내가 나를 부를 때 하는 말





모방은 인류 최초의 개그


쪼그만 넌 어떻게 알았을까


날리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시간의 티끌이 쌓였었구나








유심히 관찰하는 아이를 보면 종종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 세상을 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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