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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별거지
틈의 미학
자연 그리고 사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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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고
Jul 27. 2021
생명은 틈이 있다.
틈이 있어야 살 수 있다.
틈 없는 삶은 자연을 거스르는 일이다.
보이지 않는 틈 사이로 싹이 비집고 나올 때면 경이롭고 한편으로 부끄럽다.
생명은 틈만 나면 자란다.
그래야 자연다운 일이다.
내게 난 틈에도 싹이 하나둘쯤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쓸데없이 보이는 잡초가 내게는 소중한 그늘이 된다.
잡초는 대체 누구의 기준이었던가.
그래도 굳이 뽑겠다고 한다면 멀리 보자.
군데군데 엉성하게 난 잡초도 멀리서 보자.
보이는가.
그들이 만든 작은 숲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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