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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Jul 22. 2021

선의 신기루

자연 그리고 사물 에세이





선은 넘어야 할 것 같다.


선을 놀이로 즐기던 과거가 그립다.


보이지 않지만, 자꾸 거치적거린다.


내가 만든 불안과 걱정이 그렇다.


실체가 없어도 괜히 넘고 만다.


그래서 신경을 쏟는다.


그래서 삐끗한다.


그래서 넘어진다.


결국 벽이 된다.


허수라는 건 눈이 아니라 가슴으로 읽혀야 한다.


질끈 눈을 감고 달려가 단단한 벽을 바람 한 줌으로 만들어 버려도 좋고


두려움을 생존 신호로 인정하고 나를 이해해도 좋다.


무엇을 하든 선에서 다시 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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