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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Feb 19. 2019

아내 더 사랑하기|호캉스 휴가 속 깨달음

아내 사랑 실천기






#호캉스 휴가 속 깨달음 





아내와 난 설날 때 새로운 가족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 바로 호캉스(호텔+바캉스)다. 연휴 때 거북걸음의 리듬감을 느끼는 건 좋아하지 않아서 지방여행은 포기했다. 역시 답은 토끼 같은 서울이었다. 미리 호텔을 알아봤으면 얼리버드 예약으로 할인을 받았을 수 있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수업료라고 생각했다. 내년에는 1월 초에 미리 알아볼 생각이다. 코엑스 나들이를 위해 근처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로 정했다. 그때부터 아내의 콧노래를 종종 들었다.





TIP>
동생네는 연간 데이트 일정을 미리 새해 때 짠다고 한다. 그래서 바쁜 주중에 알아보지 않아도 되고 주말에 바로 떠날 수 있다고 했다. 나도 이런 점은 배워야 한다.





호텔은 설날을 맞이하여 가족단위 패키지 상품이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아쿠아리움 티켓이 포함된 상품으로 정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의 특징은 조식이 다른 호텔에 비해 엄청까지는 아니지만 괜찮은 편이었고 아이들을 위한 2층 키즈라운지가 있어서 유아가 있는 가족에게 더없이 좋았다. 키즈라운지에는 놀잇감과 간식이 놓여있고 같이 놀아주거나 챙겨주는 스텝까지 배치되어 있었다. 그 외에 비지니스룸이어서 작업할 수 있는 책상이 마음에 들었다.






+

*새벽 4시쯤 봉은사에서 울리는 은은한 종소리를 듣게 된다. 

*코엑스 하나만으로도 갈 곳은 충분하다.



-

*조식은 9시 이후에 가면 줄을 서야 한다. 

*깜냥이는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얼굴을 다쳤다. 여태까지 그런 적이 없었는데 유독 잠버릇이 심했던 것 같다. 침대를 붙여달라고 미리 말하거나 벽에 붙여달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도 초보 아빠라서 아기에게 미안했다.






사랑하자>

#1. 여유 있게 코엑스를 돌며 구경도 하고 아내와 대화도 많이 한 것 같아서 좋았다. 다만, 가벼운 여행이어도 그곳을 추억할 만한 조그만 선물을 해주는 센스도 필요하겠구나 싶다. 다녀온 뒤에 남는 건 사진이고 액자를 하지 않으니 사진보다 더 자주 접하는 건 사용하는 물건인 것 같다. 물건을 사용하거나 보면서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이 소소한 재미일 것이다. 

#2.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뜻밖에 찍기만 하고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다. 바쁜 삶에 매번 보지 못할 바에는 한 달에 한 번 모은 사진을 TV로 미러링해서 보는 "디지털 전시회"를 가지려고 한다. 이번 달에 뭐했지? 싶을 때 좋은 추억 되새김질이 될 것이다.

#3. 동생네처럼 연간은 못 짜더라도 다음 달에 가볼 곳을 미리 짜는 것도 시도해볼 생각이다. 다음 달을 기대하는 삶으로 바뀌길 희망한다.





사랑은 서로에 관한 성찰을 통해 깊이 있는 향기를 풍긴다.
-Peter J.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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