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씌어지지 않은 것
가끔은 연필의 힘을 빌려
기적처럼 글이 쓰여지길 기대한 적 있다. �
(연필 -1에서 말한 것과 같이)
모든 소재가 고갈되고
빈 노트를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을 때
나에 의해 씌어지지 않는 단어들이
연필에 웅크리어 있다가 나와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나의 바람과 달리
위 시에서는
연필 안에 웅크리고 있는 단어들이
연필심의 어둠이 다 닳아 없어져도..
밖으로 그리 쉽게 나오지 않을 거라 말한다. �
사랑을 위해서도, 시간을 위해서도
나오지 않는 단어이지만
많지도 않고 오직 한 단어 일 수도 있는
단어만이 연필에 담겨 있다고 한다.
시를 읽다 보니 어쩌다 보니
'연필'에서 '단어'로 생각에 옮기게 되었다.
그렇게 쓰기 어렵다는 단어 그 단어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단어는 자기 자신인 '나'일 것 같다.
나 자신에 의한 단어와 글이 아니라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며
지속 가능히 글이 쓰이질 않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내 일상에서
진짜 나로 살아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떠한 단어도 따스히 쓰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조금은 바쁘더라도
잠시 멈추고 진짜 '나'를 찾을 수 있는
시간과 호흡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그날, 따뜻한 사람과 일상
르주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