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2

아직 씌어지지 않은 것

by Le Jour


가끔은 연필의 힘을 빌려

기적처럼 글이 쓰여지길 기대한 적 있다. �

(연필 -1에서 말한 것과 같이)


모든 소재가 고갈되고

빈 노트를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을 때


나에 의해 씌어지지 않는 단어들이

연필에 웅크리어 있다가 나와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W.S. 머윈 - 아직 씌어지지 않은 것' 중에서


하지만, 나의 바람과 달리


위 시에서는


연필 안에 웅크리고 있는 단어들이

연필심의 어둠이 다 닳아 없어져도..

밖으로 그리 쉽게 나오지 않을 거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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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해서도, 시간을 위해서도

나오지 않는 단어이지만

많지도 않고 오직 한 단어 일 수도 있는

단어만이 연필에 담겨 있다고 한다.


시를 읽다 보니 어쩌다 보니

'연필'에서 '단어'로 생각에 옮기게 되었다.


그렇게 쓰기 어렵다는 단어 그 단어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단어는 자기 자신인 '나'일 것 같다.


나 자신에 의한 단어와 글이 아니라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며

지속 가능히 글이 쓰이질 않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내 일상에서

진짜 나로 살아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떠한 단어도 따스히 쓰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조금은 바쁘더라도

잠시 멈추고 진짜 '나'를 찾을 수 있는

시간과 호흡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그날, 따뜻한 사람과 일상

르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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