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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 Jour Jun 17. 2024

잠을 못 잔 사람에게는 시들함 뿐이다,

풀의 향기도, 새소리도, 신선한 햇빛조차도


피천득 수필집 '인연' 중에서


"잠을 못 잔 사람에게는 풀의 향기도, 새소리도, 

하늘도, 신선한 햇빛조차도 시들해지는 것이다." 


"너의 슬픔 그 무엇이든지 잠 속에 스러질 거라."


무한히 경쟁하는 지금 


우리는 '잠'이라는 것을 

'게으름'이라고 치부하곤 하죠. 


그래서인지 눈앞의 엉켜버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페인 음료를 훌쩍이며

 뜬 눈으로 낮과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죠. 


밤을 지새운다고 갈등이 

자연히 잘 풀릴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쌓아둔 잠은 미뤄지기만 할 뿐 

수면에 의해 한 번에 우리가 잠식된다는 것을.


성급함과 예민함만이 늘어난다는 것을. 


당장에 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

잠을 외면하지 말고 잠에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당신이 그토록 해결하길 원했던 

문제의 실마리를 무의식의 시간에서 

발견하게 될지 모르니깐요


그리고 


잠과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해 보세요  


피곤해서 지나쳐왔던

아침과 낮의 생명력을 

 보고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날, 따뜻한 사람과 일상

르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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