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갑자기 슬퍼졌다
바람이 분다
살아보겠다고 나왔더니
안개가 가득하다
나는 그만
숨이 막혔다
너는 웃으며
왜 그러냐고 했다
너 때문이야
말도 못하고
웃었다
기분이 더럽게 나빴지만
네 발자국은 또렷하고
내가 따라가기에 딱 좋았다
나중에야
네가 얼마나 힘주어서 발자국을 남겼는지 알았다
아주 오랜 뒤에야
네가 남긴 게 사랑인 줄 알았다
그렇게 모든 건
나중에야 알게 된다
<엄마의 유산: 살아버리는 힘, 살아벌이는 짓!> 출간작가
출간작가. 매일 새벽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소설가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꿈을 꿉니다. 꿈 하나를 잡고 나가는 삶은 늘 새롭고 신기한 일 투성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