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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경아 Feb 02. 2016

비관주의자의 행복 찾기

소소한 일상  속에서 보물 찾기

사용설명서에 들어가며

불행의 삼단논법

나는 과거  불행했다
앞으로도 불행할 것이다
고로
지금 나는 불행하다?!

커피 마시며 멍때리기:비우고 채우고 생산적 시간이다!

이 브런치는  삶에 대해 사소한 어떤 일에 대해 희망보다는 비관을 일상에서 소소한  기쁨보다는 절망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읽기에 적합한 글이다


그러나 절망의 깊은 구덩이 같은  마음속에 변화하고자 하는 끈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비관주의자인 내가 보내는 팁이다.


이 글은 각각의 섹션을 따로 보아도 좋고 순차적으로 보아도 좋고 교차해서 보아도 좋다. 인간사 순서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게다가 조급증과 벌떡증이 심한 사람들이 보기 좋을 만큼 순서를 무시해서 봐도 좋다. 다만 어떤 일관성을 볼 수 는 있을 것이다.

진정 변화하고 싶다면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섹션을 보아도 쉽게 내 힌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6개월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기록이다. 뜨거운 초여름 햇살이 따갑게 시작되는 시점부터 지금의 한파가 몰아치기 전 내  마음속 변화를 따른 감정의 풍랑에 대한 기록들이다. 누가 보기엔 너무 사소하고 어떤 사람이 보기엔 공명심이 가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30대 후반의 사람이 그동안의 삶의 관성을 깡그리 무시하고 이미 형성된 습관들을 어떻게 전복해서 뒤집으려 노력을 했는지의 글이 될 수도 있다 .


로맹 가리는 죽기 전에 그런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 
"나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기보다는 삶에 의해 살아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삶에 의해 살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가 삶을 선택했다기보다 삶의 대상이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분명 우리는 삶에 조종 당합니다."


"내 삶에 대해 애기를 좀 해보라고 하시는데, 난 내가 삶을 산거라는 확신이 그다지 서지 않는군요. 오히려 삶이 우리를 갖고 소유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살았다는 느낌이 들면 우리는 마치 스스로 삶을 선택이라도 한 것처럼,  자기 삶인 양 기억하곤 하지요

개인적으로 나는 살면서 선택권을 거의 갖지 못했습니다. 지극히 일반적이고 사적이며 일상적인 의미의 역사가 나를 이끌었고 어떤 면에서는 나를 속여 넘겼지요"

 로맹 가리 마지막 책 [내 삶의 의미] 중에서


그는 두 달 후 권총 자살로 삶을 마무리했다 아마 그것이 로맹 가리의 삶에 있어 주체적인 마지막 행동이자,  최후의 선택이다 작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전방위적으
폭풍적인 에너지로 생을 가득 채웠던, 그래서 더욱 비극적이다...

 
삶에 끌려다닌 거 같다고, 어떤 사건들에 의해 삶에 떠밀려 온 거 같다고 내 삶은 증발한 것 같다고  나도 그런 생각에 시달렸다. 진정 내 인생인데 왜  진정으로
나 일 수 있는 시간은 잠자기 몇 분 전일까?

자기 전 이게 정상적인 삶일까? 피곤에 지쳐 까무룩 한 몽롱함 속에서 되뇌던  시간들....


다음 날이면 매뉴얼대로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것 없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온전히 나의 인생들 속에서 머물렸던 시간들일까? 그런 시간들 속에서 내가 품고 생각했던 덧없던 시간들, 그리고 수 많은 비관들 속에서 으스러져갔던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 그러면서도 뜨거운 양철지붕 위고양이처럼 파닥거리던 시절들...

머리가 과부하가 되고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 정신과 몸이 아우성쳤을  때...
기운을 짜내어, 짜내어  일상을 버티던 날들  

2015년 5월 마침내 오랜 노동을 자의반 타의반 그만두고  나는 오히려 그 피곤함에 벗어날 수 있었던 것에 홀가분함을 느꼈다 쉴 수 있다 쉴 수도 있겠다  그렇게 말이다....


또 비관적인가?  마냥 긍정적일 수 없는 시대 비관주의자의 행찾기란 무엇일까?!

얼마 전 기록적인 한파가 지나갔다 아니 또 추워질 것이다 추우니까 더욱 춥게 느껴질 수도 있다 . 지금 이 순간 인생이 겨울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어둠보단 빛에 가까이 다가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사용설명서를 마친다. 나처럼 불행의 삼단논법을 비틀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낸다!

내 삶의 의미 - 로맹가리: 인생의 마지막 말들을 담은 라디오 대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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