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일본 아마존 1위 / 155회 아쿠타와 상 수상작. 인간소외, 인간실격에 대해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해부하는 소설 저성장, 신자유주의에서 인간이 부품으로써 존재하는 슬픈 생태보고서!
편의점은 강제로 정상화되는 곳이라 복원을 믿는 여자. 부품이 되어 일상 속으로 들어가나 결국 그들만의 세상에 동화되지 못하고 스스로 편의점으로 흡수되는 게이코.
"이제깨달았어요나는인간인 것 이상으로 편의점 점원이에 요. 인간으로서는 비뚤어져있어도, 먹고살 수 없어서 결국 길가에 쓰러져 죽어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내 모든 세포가 편의점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 고요."
조몬시대(일본의 선사시대)를 그리워하는 것인지, 현대사회에서 이탈해버린 자신에 대한 분노인지 세상으로부터 숨고 싶어 하는 남자 시라하
"내가 보기에는 이 세상은 기능부 전이에 요. 세계가 불완전한 탓에 난부 당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요"
이 소설의 장점은 빠른 가독성과 제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시지이다.
구조화된 사회 속에서 Who am I?를 거듭 되묻게 된다. 편의점은 사회 속의 나 노화된 사회일 뿐 읽는 독자로 하여금 나란 누구일까? 사회 속에서의 나란 소설 속의 부품일지도 , 이물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이런 생각들이 빠른 가독성 속에서도 스멀스멀 마음속에 피어오른다. 이 소설을 보면 장르를 가늠하기 힘들다. 몇몇의 묘사를 보면 판타지인 것도 같고 SF 같기도 하다. 일상성 속의 모서리 같은 두 인물의 내면 묘사가 그렇다는 것이다. 감정이 배제된 여자와 현실감각을 상실한 남자의 내면은 무섭도록 현대사회인의황폐한 내면의 묘사와 닮아있다. 그들은 사람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단하고 평가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사회 속의 한 구성원으로서 배척받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고 이해관계로 협력한다.
흔히 작가 지망생들이 쓰지 말아야 할 소재 중에 하나가 바로 편의점이다.지극히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편의점 인간' 은 일상 소재를 가지고도 새로운 눈으로 조립하고 당위성 있게끔 흘러가는 이야기 구조가 매력적이다. 실제 저자는 18년 동안 편의점에서 일하며 소설을 썼다. 2003년 등단 이후 군조 신인문학상, 노마 문예 신인상 그리고 아쿠타와 상을 연속 수상했다. 현재도 주 3회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다
"일반적인 세상 이야기에 묘한 것을 집어넣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글을 쓴다고 한다. 앞으로 그가 그려내는 소설이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삶은 일상적이나, 구조화된 사회 속에서의 나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새로운 삶에 대해 계획'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내면의 자신을 아는 것에서부터 새로움이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