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 생각을 많이 자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강의는 재능기부 강의라 강사료는 거의 소액에 가깝다. 내 첫 강의 시급이 10만 원이다. 그때의 스킬보다 지금이 더 심지어 더 좋다. 이 건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현재 듣고 있는 분들의 리뷰다. 강의가 좋고 강사가 열의가 넘친다.... 아! 너~~~~ 무 좋은 말들이다. 생활인으로서의 나는 힘이 빠지지만.....
잠깐 얘기를 딴 데로 새자면 나는 '돈'에 민감하다. 특히 노동 후 돈에 대해서 말이다.
어리숙한 사회생활로 인해 임금체불을 세 번이나 겪었다. 동네에 남아도는 아가씨_ 책 소개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이 중 1건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미결 상태다.(이 고용주는 청담에서 잘 먹고 잘 산다. 따지는 나에게 벌금 물면 된다고 했던 아주 * 종자이다) 그리고 지인 중 한 명에게 300만 원 정도를 떼먹힌 적이 있다.
결국 수입원 중 유료 원고를 써도 쓰는 데 한계와 글의 질이 있기에 다른 주제의 글을 여러 건 진행할 능력이 안된다. 저번 달에 그렇게 진행했더니 글이 제대로 안 써지고 결과가 나빴다. 아예 내 아이디어 원형만 남고 글을 편집당했다. 거기에 대고 머라 머라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냥 삭혔다. 그곳의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원고 한편 쓰고 다음 달에 지급받는 상황이라 돈에 치이는 상황이 여러 달에 걸쳐졌다. 그리고 수입에 대한 인증을 공개하기로 하고 시작했기에 정말 시쳇말로 쪽팔렸다...
디자이너 함께하며 걷다저자나가오카 겐메이출판안그라픽스발매2010.05.03.
사실 나는 돈 욕심보다 명예욕이 앞서는 사람이다. 그래서 요즘 명예욕은 충분히 채우고 남는다. 우리 학생들이나 일로 만난 분들이 충분히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그렇지만 ' 나 자신의 영역'을 가지는 것과 동시에 생활인으로서 기름칠 할 돈은 있어야 한다. 그게 내 일에 대한 가장 중요한 힘이며 가치관이다. 이런 어려움을 나름 뚫고자 숨고에 글쓰기 서비스와 디자인 외주를 진행하고 있었다. 사실 이 글의 주제는 최근 내가 겪은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써봤다.
요즘 있었던 일
[상담 1]
1. 1차 전화상담: 표지 디자인 의뢰 더불어 내지까지 의뢰할 예정이시라고
2. 과정: 원고를 받았고 초고 상태와 독자 대상층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3. 의뢰인분이 자꾸 만나자고 하신다. 여기서부터 약간 그랬음
4. 2차 전화상담을 했음. 여기서 더더 그랬음/ 원고 기획이나 교정 팁을 도와달라고 하심
: 여기서 어리둥절* 어리둥절
5. 이미 이 상황 사이에서 "숨고 거래를 하셔야 일이 진행 가능합니다"를 3~4번 얘기했음.
6. 파일 전달 /디자인의 원본 파일과 변형에 대한 권리는 저희에게 있으며 따로 원본 디자인을 구매, 변형할 경우에 별도 비용이 청구됩니다.
로고는 워드마크형(글자), 심벌형(텍스트 모양) 엠블럼 형(도형), 캐릭터형으로 나눠질 수 있으며
5만 원대부터 디자인 난이도에 따라 가격 변경이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스타일과 사이즈 변경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점 충분히 생각해 보시고 진행 의사가 있으시면 오픈 채팅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8. 연락 없음.
[상담 3]
1.어떤 청년이 위의 오픈채팅을 검색하다가 문의를 했다.
2.나는 1 대 1 오픈채팅이 아무나 들어오는지 몰라서 위의 상담 사례자 2인 줄 알았다.
3.아무튼 이 청년이 포폴 구성을 위해 일러스트랑 포토샵을 과외 받고 싶단다.
4.국비지원 학원은 수강생이 많고 크몽이나 숨고는 현업 활동자가 아니라 대학생이 많아서 검색하다 나한테 상담을 하게 됐단다. 어느 정도 수준, 수업료(아르바이트 중이라 협의 원한다) 등이 정해지지 않아서 생각 정리를 한 후 연락 달라고 마무리.
>>>> 이 상담 이후 이렇게도 연결 되는 구나 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만듦
기획을 담당하는 나의 입장/ 디자인을 담당하는 여동생의 입장
진짜 말도 안 되게 나는 그래픽 디자인과 출신이다.(취업유망학과라 간거였음) 어디 가서 말 절대 안 한다. 그런데도 나는 툴을 정말 못 다룬다. 그래서 관련 계통의 일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내 일이 디자인과 정말 깊은 연관과 도움을 많이 받는다. 책 디자인할 때 여동생이 도와줬는데 처음에는 정말 서툴렀다. 그래서 시행착오가 많았고 어렵게 어렵게 표지들을 만들어갔다. 처음에는 포토샵 밖에 못했던 동생에게 학원비를 투자하며 인디자인과 일러스트를 익히게 했다. 그 능력들이 그냥 묻히는 게 아까웠다.
저번에 일러스트 외주를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자료조사를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기획과 아이디어라고 하더라. 그런데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툴을 못 다루면 또 말짱 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