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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경아 May 21. 2022

프리랜서의 삶

각자의 생각 그리고 무리하지말기


이번주 하편)오늘의 출퇴근은 최근 많이 했던 생각들을 정리하는 내용이다

어디 가서 일하면 월 200만 원은 벌 텐데 .....






이 생각 저 생각


요즘 저 생각을 많이 자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강의는 재능기부 강의라 강사료는 거의 소액에 가깝다. 내 첫 강의 시급이 10만 원이다. 그때의 스킬보다 지금이 더 심지어 더 좋다. 이 건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현재 듣고 있는 분들의 리뷰다. 강의가 좋고 강사가 열의가 넘친다.... 아! 너~~~~ 무 좋은 말들이다. 생활인으로서의 나는 힘이 빠지지만.....




잠깐 얘기를 딴 데로 새자면 나는 '돈'에 민감하다. 특히 노동 후 돈에 대해서 말이다.

어리숙한 사회생활로 인해 임금체불을 세 번이나 겪었다. 동네에 남아도는 아가씨_ 책 소개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이 중 1건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미결 상태다.(이 고용주는 청담에서 잘 먹고 잘 산다. 따지는 나에게 벌금 물면 된다고 했던 아주 * 종자이다) 그리고 지인 중 한 명에게 300만 원 정도를 떼먹힌 적이 있다.


결국 수입원 중 유료 원고를 써도 쓰는 데 한계와 글의 질이 있기에 다른 주제의 글을 여러 건 진행할 능력이 안된다. 저번 달에 그렇게 진행했더니 글이 제대로 안 써지고 결과가 나빴다. 아예 내 아이디어 원형만 남고 글을 편집당했다. 거기에 대고 머라 머라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냥 삭혔다. 그곳의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원고 한편 쓰고 다음 달에 지급받는 상황이라 돈에 치이는 상황이 여러 달에 걸쳐졌다. 그리고 수입에 대한 인증을 공개하기로 하고 시작했기에 정말 시쳇말로 쪽팔렸다... 




        디자이너 함께하며 걷다저자나가오카 겐메이출판안그라픽스발매2010.05.03.



사실 나는 돈 욕심보다 명예욕이 앞서는 사람이다. 그래서 요즘 명예욕은 충분히 채우고 남는다. 우리 학생들이나 일로 만난 분들이 충분히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그렇지만 ' 나 자신의 영역'을 가지는 것과 동시에 생활인으로서 기름칠 할 돈은 있어야 한다. 그게 내 일에 대한 가장 중요한 힘이며 가치관이다. 이런 어려움을 나름 뚫고자  숨고에 글쓰기 서비스와 디자인 외주를 진행하고 있었다. 사실 이 글의 주제는 최근 내가 겪은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써봤다.




요즘 있었던 일


[상담 1]


1. 1차 전화상담: 표지 디자인 의뢰 더불어 내지까지 의뢰할 예정이시라고

2. 과정: 원고를 받았고 초고 상태와 독자 대상층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3. 의뢰인분이 자꾸 만나자고 하신다. 여기서부터 약간 그랬음

4. 2차 전화상담을 했음. 여기서 더더 그랬음/ 원고 기획이나 교정 팁을 도와달라고 하심

: 여기서 어리둥절* 어리둥절

5. 이미 이 상황 사이에서 "숨고 거래를 하셔야 일이 진행 가능합니다"를 3~4번 얘기했음.

6. 이쯤에서 나는 벌써 두통약을 먹고 있었음.

7. 디자이너 분이 운영하시는 유튜브 채널에서 클라이언트 사례 찾아봄(디고디라고 알만한 분들은 아는 채널)

8. 고민을 하다가 최대한 디테일하게 의뢰인 분 마음 상하시지 않게끔 장문의 일 의뢰 거절을 보냄.

9. 다음 날 잘 몰랐었다고 사과하심

10. 기획 구성 스스로 하시겠다고 하심+ 내가 차후에 디자이너 연결해 드린다고 훈훈하게 마무리




[상담 2]

  1.메일로 문의가 옴          

  2.3일 안에 발주를 해야 하니 선 시안이나, 손 스케치를 먼저 보내야 한다고 하심.           

  3.영문 로고 2개를 어떻게 3일 안에 보내지? 뜨악했음          

  4.여기저기서 비딩(시안을 미리 보내고 일 진행을 확정 짓는 일) 받은 사례를 나한테 다 모아서 보내심. 뜨악했음.          

   5.본인의 사이트 들어갔음. 인플루언서가 공구를 하는 물품이라고 하셔서 진짜 큰 데인가? 했는데 가장

많이 팔린 상품리뷰가 300 개 정도였음.          


 나도 이렇게 보냈음 (더 사무적으로 더 프로인 척 보냄ㅎㅎㅎ)          


안녕하세요***님 먼저 의뢰 감사합니다. 저를 어느 곳에서 보시고 연락 주셨을까요?

https://m.blog.naver.com/sadic12/222690445869

만약 블로그에서 위 링크의  [무료 디자인 이벤트]는 종료되고 현재는 유료 진행합니다.

진행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선입금 (예약금 개념)


2. 주문서(이미지 사이즈, 파일 형식), 단가 견적서


3. 자료조사와 1차 시안


4. 1~2회의 수정 합의후(수정료 별도, 2회 포함)


5. 남은 잔금 입금


6. 파일 전달 /디자인의 원본 파일과 변형에 대한 권리는 저희에게 있으며 따로 원본 디자인을 구매, 변형할 경우에 별도 비용이 청구됩니다.



로고는 워드마크형(글자), 심벌형(텍스트 모양) 엠블럼 형(도형), 캐릭터형으로 나눠질 수 있으며

5만 원대부터 디자인 난이도에 따라 가격 변경이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스타일과 사이즈 변경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점 충분히 생각해 보시고 진행 의사가 있으시면 오픈 채팅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8. 연락 없음.





[상담 3]


1.어떤 청년이 위의 오픈채팅을 검색하다가 문의를 했다.          

2.나는 1 대 1 오픈채팅이 아무나 들어오는지 몰라서 위의 상담 사례자 2인 줄 알았다.          

3.아무튼 이 청년이 포폴 구성을 위해 일러스트랑 포토샵을 과외 받고 싶단다.          

4.국비지원 학원은 수강생이 많고 크몽이나 숨고는 현업 활동자가 아니라 대학생이 많아서 검색하다 나한테 상담을 하게 됐단다. 어느 정도 수준, 수업료(아르바이트 중이라 협의 원한다) 등이 정해지지 않아서 생각 정리를 한 후 연락 달라고 마무리.


>>>> 이 상담 이후 이렇게도 연결 되는 구나 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만듦




기획을 담당하는 나의 입장/ 디자인을 담당하는 여동생의 입장


진짜 말도 안 되게 나는 그래픽 디자인과 출신이다.(취업유망학과라 간거였음) 어디 가서 말 절대 안 한다. 그런데도 나는 툴을 정말 못 다룬다. 그래서 관련 계통의 일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내 일이 디자인과 정말 깊은 연관과 도움을 많이 받는다. 책 디자인할 때 여동생이 도와줬는데 처음에는 정말 서툴렀다. 그래서 시행착오가 많았고 어렵게 어렵게 표지들을 만들어갔다. 처음에는 포토샵 밖에 못했던 동생에게 학원비를 투자하며 인디자인과 일러스트를 익히게 했다. 그 능력들이 그냥 묻히는 게 아까웠다.


저번에 일러스트 외주를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자료조사를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기획과 아이디어라고 하더라. 그런데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툴을 못 다루면  또 말짱 꽝이다.


디자인은 책의 내용을 담는 그릇입니다! - YouTube



그래서 나는 기획을 동생은 디자인을 전담하기로 한 거였다. 그런데 아예 디자이너가 기획을 안 할 수는 없고 나 또한 기획을 담당하나 디자인에 대해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자매라 때문에 싸울 가능성이 크다.


나는 강의 외의 부수입을 동생은 본업 외의 부수입을 단지 원했을 뿐


위의 사례들을 보면 쉽게 시작하고 쉽게 진행할 일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숨고에 올렸던 디자인 서비스 삭제하고 온전히 ''에 관련된 일만 하기로 했다.

그래도 명색이 그래픽디자인과 나왔는데 '차라리 동생한테 아쉬운 소리 안 하고 내가 하고 말지' 했는데


나는 월 200도 못 벌면서 '글쓰기'를 바탕으로 한 일을 하고 싶었던 거뿐이지

다양한 고객에게 시달리면서(위의 사례에서 시달렸다는 말이 아님) 디자인을 하고 싶었던 게

절대 아니었다. 그리고 40대의 내가 어떻게 날아다니는 20대 디자이너를 따라잡는가?

나 같은 디알못(디자인 고자)을 위한 디자인 플랫폼(미리캔버스,캔바)이 계속 나오는 게 정말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의뢰받은 일을 정리하고 내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니 마음이 편안했다. 송길영 작가님의

말대로 생각 없이 근면하지 말고 궁리하는 성실함으로 지내기로 했다.


결국 원하는 건 글

이 글 쓰기 전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저자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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