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구름 위를 걷는 이 기분이 사실
너는 내가 좋아한다는 것조차 모르지.
너는 날 친절한 사람으로만 알지, 너라서 친절했던 건데
너는 내가 잘 웃고 씩씩한 사람으로 알지? 너라서 그랬던 걸 모르고.
너는 내가 스스럼없이 말을 건다고 생각하지? 아닌데 수십 번 고민하다 겨우 짜내서 말 거는 건데
너는 알까? 네가 인연이라는 말을 쓸 때, 죽어 있던 내 심장이 다시 뛴 걸.
왜냐면 우리가 말을 섞고 서로를 바라보는 인연은 전생에서 500번을 스쳤기 때문이래.
난 그걸 너를 처음 본 순간부터 알았거든. 네가 하나도 낯설지 않았거든.
그런데 말이야 너를 향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으려고 해. 내 마음을 네가 알아차렸으면 해서.
난 사실 너보다 나를 더 사랑해.
그리고 지금 구름 위를 걷는 이 기분이 사실 너를 사랑하는 나의 모습을 사랑하는지 의아하거든! 나는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가 너의 연락이 늦어지면 심장이 덜컥 바닥에 떨어지는
이 마음이 무엇인지 솔직히 헷갈려서 말이야.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와 안 되는 이유를 세어보다가 모든 이유에도 불구하고 너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여야만 할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