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뛰어넘어 네게 갈게!

확인

by 강경아

" 여행지에서의 감정이었는지 몰라 "

"그럼 가서 확인해 봐야지"

" 이틀 읽씹이야 그런데 오늘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 톡 보냈더니 답장 왔더라,

그때 가서 넘어진 거 멍 얘기했더니 항상 조심하래!"

"그래 사귀니!? 아무렇지 않게 그냥 보내!~"


여기까지가 어젯밤 여동생과의 대화였고



https://youtu.be/vCXhzaQfUr4

김달 유튜브


브런치에서는 '정리하겠다' '안될 거 같다' 그렇게 써놓고 한쪽 마음과 머릿속에서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연애 유튜버들의 말을 계속 찾아보았다.

(그런데 다들 그러나 봐요 댓글이 엄청 많네요 동지들ㅜㅜ)

그중에서 다시 희망을 솟게 하는 이 영상을 발견하기까지 우울의 끝판왕을 달리고 있었다.

사실 ‘인연을 사람의 힘으로 끌어당길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김달님 덕분에 연애에 대해 끌어당김의 법칙을 알게 되었다.

“300억 가지고 땅 보러 온 사람처럼 굴라고”


그럼 엄청 여유 있게 땅을 보고 흥정할 때 절대 조급해하지 않을 거라고.

상대방을 빨리 나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에서부터 조급함이 드러나고

작은 일 하나하나에 의미부여를 하는 거라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나의 일에 집중하면서 상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라고

관계의 중심은 '나'에 있다는 말이었다.

아! 그동안 과거의 연애 패턴에서 교훈을 얻었어야 했는데 이번에도 반대로 행동하려 했구나.

사실 연락 문제가 연애의 9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포기 직전까지 갔었고

카톡 스크롤을 올리면서 우리의 대화 패턴을 분석하려 노력했다.

그런데 아무리 유튜브 영상을 찾아봐도 나에 맞는 케이스는 100% 는 없었다.

첫째 그는 나와 아직 지인 관계이다. 그러니까 나는 마음이 급하고 빨리 나의 가까운 사람으로 만들고 싶을지 몰라도 그는 나보다 그의 일이 그곳에서의 생활이 우선이다(그는 외국에 있다)

둘째 그는 바쁠 때 잠시 시간이 나면 나와 실시간으로 연락이 되면 바로 답장이 오고 긴 톡을 보내준다.

셋째 그와 나는 여행지에서 만난 사이로 그 여행이 끝났으므로 다시 연락할 일이 없지만

아직까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9월 중순에 다녀옴)

넷째 그는 일 특성상 핸드폰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것이 그와 나의 시간 텀이 존재하는 이유)


그리고 유튜브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런 패턴이 상대방의 답을 부르지 않는단다.

일상, 날씨, 등 상대방과 연관 없는 대화

두 번의 읽씹은 여기서 나온 거였다. 내가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보낸 내용은 이것이었다.


퇴근 잘하세요~

요즘 새벽 5시에 일어나고 글 쓰고 운동 가느라 이 시간은 좀비예요^^:

연말쯤 동생과 그곳에 가기로 했어요

그땐 꽈당하고 넘어지지 않기로 ㅋ 아직 멍이 있네요

라고 얘기했고 그는

ㅎㅎ 오늘은 9시에 퇴근하고 맥주 한잔하고 들어왔어요~

서울 많이 춥다면서요 여기도 쌀쌀해요

중략

멍이 아직 안 빠졌어요?

항상 조심하세요!


시간차를 두고 답이 왔다 ㅠㅠ 얼마나 기쁘던지

20대에는 글로 연애를 배우고 지금은 유튜브 슨생님들한테 배우는구나

그를 처음 본 순간도 좋았지만 내가 여행 중에 몰래 찍은 그의 사진이 있다.

그 순간에 어찌 된 일인지 버스 안에서는 사람들이 다 있는데도 그만 딱 찍힌 사진이다.

그가 일을 하느라 집중한 옆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결정적 순간이 담겨 있는! 그 옆모습을 우연히 보고 나도 모르게

핸드폰으로 찍은 것이다.

나중에 그에게 풍경 동영상을 찍다가 우연히 건진 거라며 보내주기로 했는데

그는 각도가 새롭다고 했다.

나중에 내가 그곳에 가서 사실 너의 그 순간을 담고 싶었고 나는 그 순간에 네게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고 그런 순간의 감정들 때문에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하려고 한다.


그래 '확인'하러, 순간을 뛰어넘어 너에게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