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고유한 성격이 있듯이 각자 좋아하는 일이 다 다를 텐데요,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일 말고요.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쓰기에 대한 저의 마음'에 대해서 말해볼까 해요. 제 인생의 초콜릿박스에서 가장 의미 있고 심장을 춤추게 하고 제 피를 돌게 해주는 사랑하는 글쓰기에 대해서요
얼마 전 슈퍼문이 떴었죠, 그날의 슈퍼문입니다. 정말 신비롭고 아름답지 않나요? 지구에서는 온갖 일이 일어나는데 달은 사람들의 눈에 마음에 고요하게 와닿는다는 게 신비롭고 감사합니다. 저도 모르게 소원을 빌었는데요. 이곳 브런치에만 살짝 공개할게요.
저는 얼마 전 윗글에서 투고한 원고가 한 출판사에서 미끄러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사실 지난여름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제 글에 대한 완성도를 떠나서 오랜 기다림에 대한 실망감이 더 앞선 게 사람 마음이더군요.
실망감이 잔잔해지자 현실감각이 서서히 돌아왔어요.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전업작가가 돼서 편하게 살고 싶은 건지?(회사 다니기 싫어서)
결론은 솔직히 후자였어요, 글을 올릴 때마다 공감수 받는 것과 구독자수 느는 것도 좋았고 가끔씩 제안하기 기능으로 원고료를 받을 수 있는 일도 쏠쏠한데 출간까지 되면 얼마나 더 좋겠어요?
제 내밀한 깊은 마음속까지 들여다보니 아직 나는 멀었구나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정으로 글쓰기를 좋아해야 하는데 그 외 부수적인 거에 더 정신이 팔려 있으니 좋은 글이 나올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글 스타일에 대해서 되짚어봤어요.
저는 독자의 입장에서나 제가 수강생에게 코칭을 할 때 늘 강조했던 게 '가독성'였어요. 문장은 이해되어야 하고 읽는 이를 편하게 해야 한다가 저의 신념이기도 했는데 제가 가독성의 늪에 빠진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렇다고 군더더기가 많은 문장을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너무 짧지 않게 길지 않게 적당한 길이의 문장의 필요성을 느낀 겁니다. 그동안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을 쭉 살펴보니 간결했지만 분량이 짧더군요, 그래서 긴 호흡의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여름방학 기간을 정한 것도 그 때문이었고요. 공백이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이 날 거 같았습니다. 글을 안 쓰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이상하게 글감이 늘어나고 글을 이전보다 더 쓰고 싶어 졌습니다. 하고 싶은 기획글 아이디어 또한 떠올랐고요. 그것이 당신의 초콜릿 시리즈고요. 마침 브런치에서 출판프로젝트 또한 한다니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거죠.
그리고 에세이를 쓸 때의 저의 '솔직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어요, 어디까지 나를 드러낼 수 있나?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어디까지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장르가 에세이인데 저는 저 자신의 이야기를 일부는 드러내고 일부는 감추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번 시리즈글을 쓰면서 저의 지병, 직업에 대해서 썼던 거고요. 마음속으론 저항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는 만큼 저의 이야기를 솔직히 이야기하는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