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글쓰기를 좋아하는 마음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

by 강경아

사람마다 고유한 성격이 있듯이 각자 좋아하는 일이 다 다를 텐데요,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일 말고요.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쓰기에 대한 저의 마음'에 대해서 말해볼까 해요. 제 인생의 초콜릿박스에서 가장 의미 있고 심장을 춤추게 하고 제 피를 돌게 해주는 사랑하는 글쓰기에 대해서요


얼마 전 슈퍼문이 떴었죠, 그날의 슈퍼문입니다. 정말 신비롭고 아름답지 않나요? 지구에서는 온갖 일이 일어나는데 달은 사람들의 눈에 마음에 고요하게 와닿는다는 게 신비롭고 감사합니다. 저도 모르게 소원을 빌었는데요. 이곳 브런치에만 살짝 공개할게요.


-작가가 되게 해 주세요!


라고 빌었답니다. 저는 아직은 글쓰기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작가는 멀었다고 생각했거든요!


https://brunch.co.kr/@lemon-12/360

저는 얼마 전 윗글에서 투고한 원고가 한 출판사에서 미끄러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사실 지난여름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제 글에 대한 완성도를 떠나서 오랜 기다림에 대한 실망감이 더 앞선 게 사람 마음이더군요.


실망감이 잔잔해지자 현실감각이 서서히 돌아왔어요.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전업작가가 돼서 편하게 살고 싶은 건지?(회사 다니기 싫어서)


결론은 솔직히 후자였어요, 글을 올릴 때마다 공감수 받는 것과 구독자수 느는 것도 좋았고 가끔씩 제안하기 기능으로 원고료를 받을 수 있는 일도 쏠쏠한데 출간까지 되면 얼마나 더 좋겠어요?


제 내밀한 깊은 마음속까지 들여다보니 아직 나는 멀었구나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정으로 글쓰기를 좋아해야 하는데 그 외 부수적인 거에 더 정신이 팔려 있으니 좋은 글이 나올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글 스타일에 대해서 되짚어봤어요.

저는 독자의 입장에서나 제가 수강생에게 코칭을 할 때 늘 강조했던 게 '가독성'였어요. 문장은 이해되어야 하고 읽는 이를 편하게 해야 한다가 저의 신념이기도 했는데 제가 가독성의 늪에 빠진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렇다고 군더더기가 많은 문장을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너무 짧지 않게 길지 않게 적당한 길이의 문장의 필요성을 느낀 겁니다. 그동안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을 쭉 살펴보니 간결했지만 분량이 짧더군요, 그래서 긴 호흡의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여름방학 기간을 정한 것도 그 때문이었고요. 공백이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이 날 거 같았습니다. 글을 안 쓰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이상하게 글감이 늘어나고 글을 이전보다 더 쓰고 싶어 졌습니다. 하고 싶은 기획글 아이디어 또한 떠올랐고요. 그것이 당신의 초콜릿 시리즈고요. 마침 브런치에서 출판프로젝트 또한 한다니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거죠.


그리고 에세이를 쓸 때의 저의 '솔직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어요, 어디까지 나를 드러낼 수 있나?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어디까지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장르가 에세이인데 저는 저 자신의 이야기를 일부는 드러내고 일부는 감추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번 시리즈글을 쓰면서 저의 지병, 직업에 대해서 썼던 거고요. 마음속으론 저항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는 만큼 저의 이야기를 솔직히 이야기하는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었습니다.


가수 장범준을 좋아합니다.

https://youtu.be/CwOV5LNCgug?si=_YvzDyv0OKb7tWqT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로 씁니다. 물론 멜로디 또한 좋지만 가사를 한번 유심히 들어 보시겠어요?

자신이 겪은 그때의 감정, 순간, 경험 등을 녹입니다. 가장 강력한 그의 무기는 현장성과 솔직성입니다. 그도 겪은 일이고 언젠가 저도 우리가 겪은 일이라 공감이 깊이 됩니다.


앞으로 저의 글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런치 글 01호를 발행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자로 마음먹었습니다. 2016년 그때의 나로 말입니다. 빈 화면에 커서가 깜빡거리면 무엇을 쓸지 몰라 허둥대면서도 설레어하던 그때로 말입니다.

글 외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바라지 않았던

글쓰기를 좋아하는 마음만이 가득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저만의 스타일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제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어요. 저는 글을 쓸 때 그 어떤 활동을 할 때보다 '저답다'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마음이 가장 편합니다. 그리고 글쓰기는 다른 분야보다 현역으로 오래 남을 수 있는 분야라 더 욕심이 납니다.


요즘, 브런치에 글을 쓰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확실히 쉬니까 마음이 편해지니까 누구의 글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니까 좋은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글쓰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쭈욱 유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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