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여행 가끔은 일상
여행을 가고 오는 이유는 뭘까?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말이다. 회사 또한 큰돈을 써서 많은 사람을 이동시키면서까지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바로 일을 잠시라도 떠나 있기 위해서 그리고 다시 돌아가서 좋은 컨디션으로 잘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었다. 베트남에서의 며칠은 단순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맛있는 조식과 연유커피를 마시고 수영을 하고 마사지를 받고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일이 끼어들 틈은 없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각기 머릿속과 마음속에서 다음 주 '마감'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계획을 세우고 정리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이 회사 워크숍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 싶다.
보험회사에 들어온 지 어느덧 3개월 차! 그리고 회사에서 1년에 한 번 오는 여행 또한 다녀왔다. 직장인의 머릿속에는 369개월마다 퇴사 생각이 난다던데 솔직히 나 또한 영업이 처음이라 안 난 게 아니었다. 그러나 어느덧 늘어있는 고객리스트를 보면 책임감이 생긴다. 진짜 나를 뭘 믿고 큰 계약을 해준 건지... 물론 상품을 보고 선택을 해준 거겠지만. 여러 계약 중에는 내 지인과 소개를 받은 계약건도 있으니까. 나는 앞으로 내가 여러 가지 일을 해오면서 습득한 스킬들을 보험 영업에 잘 녹여서 일을 잘하고 싶다.
무언가 여행을 가기 전까지 머릿속과 일상이 뒤죽박죽 엉켜있고 내 빡빡한 스케줄처럼 여백이 없었는데 이번 여행으로 인해 마음과 일상에 여백이 많아졌다. 그리고 다가오는 5월 마감과 6월에 대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건강에 신경을 쓰기로 결심했다. 베트남에 가게 되니 마사지를 많이 받게 됐는데 여기저기가 아프더라, 몸에 염증이 많다는 증거겠지. 식단관리를 하면서 체중관리를 하기로 했다.
일, 건강, 가족 내 인생의 트라이앵글이 가장 중요하고 내 인생의 중요한 가치임을 한해 한해 가족과 떨어져 있는 출장, 여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부로 느낀다. 인생에서 내게 없는 걸 목마르게 탐하기보다 내게 있는 걸 감사하며 있는 걸 가꾸며 살아가야 한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24년도도 앞으로 7개월이 남았다. 그리고 눈부신 여름의 모먼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일상의 순간들이 어떤 사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지금보다 젊을 때의 나는 다크 해서 앞날의 기대가 별로 없었다. 그날이 그날 같고 내일이 오늘 같았다. 다이아몬드 같은 젊음을 품고 있었음에도 그 광채를 어둠 속에 감추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현재의 내가 훨씬 좋다. 평생의 부정적인 마인드가 많이 사라졌으니까. 나이가 들면서 나쁜 쪽으로 굳어지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나 정도의 성격이면 선방이다. ㅎㅎ
부정보다는 긍정이 우리를 웃게 하고 살아가게 한다! 만약 지쳐있다면 웃음과 햇살과 여행으로 일상의 모먼트를 채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