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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엽미술 Jul 06. 2021

꽃절 성은사, 사계절이 기대되는 곳

성은사라고 써있는 비석이 가장 처음 우릴 맞이한다.
누워있는 부조상들. 기묘하다, 기묘해.
꽃 뒤로 흐리게 보이는 성은사의 종
화려한 다포 양식의 대웅전
꽃 색도 화려하고, 풀의 녹색도 다양하다!


 성은사로 가는 길목에 나오는 두 갈래길. 좌측으로 꺾으면 죽주산성, 우측으로 꺾으면 성은사가 나온다. 성은사라고 쓰여있는 비석이 가장 먼저 반기고, 그 옆으로 기묘한 장면이 펼쳐진다. 석판에 부조가 조각되어 주르륵 눕혀져 있다. 그야말로 기묘하다! 이들은 모두 불교 신상으로 보이고, 조각된 상은 제각각 다르다. 그런데 대체 왜 눕혀져 있는 것일까? 기묘하다, 기묘해.


꽃절 성은사

 네이버 지도로 보니, 성은사는 꽃절성은사라고 나와있다. 그만큼, 꽃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것인가, 그래서인지 성은사는 곳곳에 꽃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꽃들 덕분에 눈이 즐겁고, 절과의 조화도 훌륭했다. 화려한 꽃과 절, 그리고 다양한 녹색들이 어우러져 여름을 화려하게 꽃 피우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어떤 의의가 있는 곳인지는 알지 못하겠으나, 이렇게 꽃이 화려하게 심어져 있는 절은 흔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화려한 꽃과 화려한 건축물. 꽃들 덕분에 성은사의 사계절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성은사의 대웅전

 기둥보다 더 많은 공포가 달려있는 것을 다포 양식이라고 한다. 이 다포 양식은 공포가 많은 만큼 화려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성은사의 건축들은 대체로 이 다포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꽃으로도 화려한데, 이런 화려한 양식까지 합쳐지니, 시각적 요소의 풍만함이 넘쳐났다. 특히 들어가자마자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바로 다포 양식의 화려한 대웅전이었다. 대웅전이란 본존불인 석가모니상을 모시는 곳이다. 석가모니가 큰 영웅, '대웅'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이해하시면 되겠다. 아무튼 이 성은사의 대웅전은 뒤로 보이는 대자연과 성은사의 꽃들, 대웅전 자체의 화려함이 만나 굉장히 풍성한 멋을 자랑했다. 역시나 이 대웅전이 사계절에 따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성은사 앞에는 역사적 이야기가 깃든 죽주산성 역시 있으니, 성은사를 본 뒤 죽주산성을 가는 루트는 꽤 추천할만한 루트이다. 그러나 죽주산성에서 벌을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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