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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숲 Jun 26. 2024

뇌에는 마음이 있다.

새로운 시놉시스

오늘 어쩌다 낯선 분께 살아온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나는 이야기를 한참 하고는 말을 많이 해서 "죄송하다"라고 했다.

내가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데 

내 얘기를 많이 하면 후회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타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본 경험이 별로 없고

수용받아본 적이 많지 않아서 그럴 거예요."라고 했다. 


참으로 안전한 곳이지 않은가? 

같은 경험을 해서 선입견을 갖기도 하고

같은 경험을 해서 그 사람을 더 잘 이해하기도 한다.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주문을 외운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을 선택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하면 행복해지는 것 같다. 


내가 요즘 연습하는 건 어떤 감정이 들어왔을 때

정말 그러한고?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다.


1. 정말 그러한가 아닌가

2. 내가 통제가능 한가 아닌가

3. 내가 걱정하고 있는 그 일이 일어났는가 아닌가


편도체(amygdala)와 해마(hippocampus), 대뇌핵은 

감정을 느끼고 인식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몸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사실이 아닌 감정은 결정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익숙한 생각이다.

이 생각은 과거의 실수와 상처를 통해 학습된다.

이런 감정은 의사 결정을 하거나 중요한 것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과거의 비슷한 경험으로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고 

원치 않는 후회를 피하고자 한다.


동의는 뇌 위쪽의 대뇌피질 영역이고

공감은 뇌 아래쪽의 번연계의 영역이다. 

동의는 머리에서 일어나고 

공감은 가슴에서 일어난다. 


나는 요즘 누군가의 선생이 된다는 게 참으로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조차도 누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이 싫은데

나의 관심과 사랑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알 수가 없다.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누군가를 나를 믿어주고 

누군가는 나를 무조건 싫어할 거라고. 


이전의 나는 이치와 원리가 무엇인지, 그 근본이 무엇인지 파고들어 알고자 했다.

나의 불안의 기저는 안전한 공간을 누리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결핍에서 시작되었다.  

세상엔 이유를 모른 채 갑작스러운 고통사고처럼 닥치는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러니 생존을 위해, 안전한 공간을 누리기 위해 캐내는 '왜'는 참으로 허탄한 것이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생각하면 끝도 없는 절망에 빠져

아무것도 하기 싫고 모든 게 의미 없게 느껴진다. 

그러나,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 어쩔 수 없다면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어. 

어쩔 수 없는 건 받아들여야지

왜 그런데? 아니고 그렇구나. 해야지.

그게 인생을 가볍게 사는 비법이다.


F 99%인 나는 T가 필요하다.

타고난 기질이야 변하지 않겠지만 T는 삶을 받아들이며 산다. 


나는 슬픔을 통해서 자유를 얻었다. 

삶을 다시 획득하는 글이란 고난을 통해서 빚어진다.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고난이지만 답이 없는 것도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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