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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숲 May 07. 2024

편두통

자기 수용성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면 

내 안에 있는 아이는 소리친다. 


이제 그만해

가만히 있어 

한다고 되겠어? 

그 이후에는 어쩔건데 

안전하게 살아야지 


내 안의 결핍된 어린 자아가 나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면 

시끄러운 목소리들을 끄기 위해 일단 푹 자러 

동굴 속에 들어간다. 


사람에게 말해봤자 온전히 나를 이해받고 있다는 마음이 들지 않고

또 괴로워지기 때문이다. 


동굴 속에 한참 있다가 괜찮아지면 혼자서 뭔가를 계속 적어간다. 

내 안의 파괴적인 자아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적어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과 본질을 알게 된다.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나는 이렇구나 

내가 나를 수용하고 인정해준다. 


그다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한다. 

그 결과가 어떨지는 나도 모르지만 

그냥 내 할 일을 한다. 


나를 이해하는 한 사람? 없을 수도 있지

그런데 나에게는 예수님이 계시니까. 

괜찮아. 그래도 해보는거지. 


나를 기반으로 한 셀프 컨트롤과 아로마오일, 

명상이 주는 이로움이 분명히 있으나 

인간에게는 해도 안되는 영역이 존재한다. 

그것이 어린시절 결핍과 상처에서 온 경험이라면 

나에게 집중할수록 더더욱 수렁에 빠질 것이다. 


편두통이 다시 시작했다.

머리가 번쩍이고 뇌혈관이 터질 것 같다. 눈앞이 핑핑돈다. 

몸이 알려주는 신호에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하게 다시 길을 찾아가야지. 


(사 57:1-2) 의인이 죽을지라도 마음에 두는 자가 없고 진실한 이들이 거두어 감을 당할지라도 깨닫는 자가 없도다 의인들은 악한 자들 앞에서 불리어가도다 그들은 평안에 들어갔나니 바른 길로 가는 자들은 그들의 침상에서 편히 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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