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12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Lll
Jul 20. 2024
장마
비 맞는 자리에 서 있었다.
옷깃이 젖어들고 머리칼 따라 빗물 흐르면
마음이 투명하게 내보일 줄 알았다.
비 긋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옷자락이 무거워질수록
마음이 선명하게 드러날 줄 알았다.
다리가 덜덜 떨려오고
턱 밑에서 빗물줄기가 그치지않으면
이리 들어오라는 손길 하나
용서 하나
주어질 줄 알았다.
빗속에 그렇게 줄곧
홀로 서 있었다.
keyword
장마
고독
Lll
Lll의 브런치입니다.
구독자
6
구독
작가의 이전글
토미의 세상
인연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