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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ll Jul 29. 2024

인연

잦은 걸음을 치며

길과 길 사이를 드나든다.

사람은 마음으로 만난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은 길 위다.

내게서 네게로

때로는 곧게

때로는 얼기고 설긴 길을 따르며

때로는 곧장

때로는 이 이에게 가는 길목에서 저 이에게로 빠지기도 해 가며

잦은 걸음을 친다. 누군가는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길 끝에 놓여있을 것이다. 때로는

내가 기다리며 나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길 위 걸음 걸음이 모두 기다림일지도 모른다.

내게서 네게로

잦게, 지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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