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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Dec 30. 2019

장점을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

나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 상황에 따라 장점이 각기 발현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를 수 있는 장점이란 표현은 외부에서 부여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시 짓기, 웹 프로그래밍, 편집 능력 등은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닌 문화적으로 규정된 재능에 속한다. 또한 이는 지속적인 노력과 학습을 통해 축적되는 재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들은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되지 않을 때는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즉 장점이라 하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환경도 필요하다.


나의 장점을 가장 잘 파악하는 방법은 내가 해본 것을 살펴보는 방법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가령 '나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생각할지라도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림을 통해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 좋은 것인지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체로 이런 것들은 긴밀하고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알기 힘들다. 그래서 나는 과거에 어떤 것을 해봤다 라고 하는 경험은 나의 장점과 명확히 연결되지 않을 수 있으며, 때론 전혀 다른 것으로 엉뚱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때문에 장점을 파악하고 싶다면 좀 더 자근자근 쪼개 보아야 한다. 다시 그림 그리기로 돌아가서, 하얀 종이에 선을 하나 둘 그으면서 즐거움을 느끼는지, 그림이 완성될 때의 즐거움을 느끼는지, 완성된 그림을 가지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지, 그림이 의미 있는 가격에 판매되었을 때 즐거운지 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자신이 가진 희열과 장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래서 장점을 파악하고 싶다면 행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참조: 책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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