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창조의 시대다. 아이폰을 들고 나온 스티브 잡스의 등장 이후부터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이후로 창조가 끊임없이 강조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인문학 소양을 쌓기 위해 책을 읽거나 여행을 가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는 중이며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성공하는 방법, 생존하는 방법이 조금씩 막히고 있다. 변화가 느린 대기업이나 공기업조차도 이런 변화를 마냥 무시하고 있지 않는 것을 보면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리드하기 위해선 공부가 필수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만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몰라도 그런 방법이 반드시 유용하다고 할 순 없다. 심하게는 내가 야심 차게 준비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았을 때 기대와 달리 반응이 차갑거나 처참한 실패를 맛볼 수 있다. 리더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전에는 슈퍼히어로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전반적인 것을 리딩 했더라면 지금의 리더상은 팀원들을 장려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실행 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로 권장되기도 한다.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기술이 고도화되기 전엔 성공하는 사람을 따라 하는 법칙이 유용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펼치는 아이디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학력이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고도화된 사회인 지금은 성장조건이 바뀌었다. 저마다의 방법과 노하우를 어떻게 융합시켜 혁신적인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느냐가 기준이 된 것이다. 이는 1등만 기억하는 사회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의 이전으로 인한 변화의 결과다.
- 공부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이전에는 책을 사거나 강의를 듣고 난 후 독서실에 앉아 혼자 오래 앉아있는 것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경쟁에서 1등을 하기 위해서는 똑같은 과목을 얼마나 더 깊이 이해하느냐가 승리의 길로 가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 이제는 함께 공부하고 공부한 것을 나누는 것이 더 유용해졌다. 이는 '공부를 가장 효과적이게 하는 방법은 남을 가르치는 일'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비록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남을 가르쳐본 경험은 이해를 더욱 깊게 해 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만나서 공부해야 한다. 즉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 여유가 된다면 다른 분야의 커뮤니티도 적극 활용하자
했던 공부만 하게 되면 정답이 있다는 오류에 빠지게 된다. 회를 써는 칼은 회를 썰때 유용할지 몰라도 고기나 야채를 썰때는 유용하지 않다. 그래서 다양한 칼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환경에서 자신의 공부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다른 분야의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 분야에 있는 사람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문제점을 바라보는지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창조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창조는 부딪힘이다. 부딪히기 위해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기까지는 수많은 여행사나 여행 관련 에세이에서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두 가지 조건이 더 있다. 바로 접촉 횟수와 접촉면의 확장이다.
접촉 횟수는 말 그대로 많이 해보는 것이다. 이것저것 많이 해보면서 자꾸 부딪혀보면 '아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본인이 학습한 방법이 때에 따라서는 틀릴 수도 있고,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그러니 많이 부딪혀 본인에게 유용한 방법을 캐치할 눈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접촉면을 확장해야 한다. 내가 기획자라면 기획뿐만 아니라 마케팅, 영업, 브랜딩, 경영,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알아둘수록 더 많은 것들을 이해,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하고 학습한 것을 토대로 응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는 도구를 다양하게 다룰 줄 아는 것과 같은 이치다. 칼을 회써는데만 사용해본 사람은 모든 것을 횟감으로 본다. 하지만 다양한 것을 요리해본 사람은 상황에 따라 어떻게 손질해야 적절한지 안다. 그리고 이를 정교하게 다듬기 위해 타인과 대화를 나누거나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본인의 능력을 적재적소 하게 응용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 & 경험해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커뮤니티 활동은 가장 최적의 실습실이다.
경계인은 두 세계에 모두 속하면서, 동시에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이다. 경계인은 두 세계를 낯설게 보고 새로움을 발견하며, 두 세계의 사람과 자원을 연결할 기회를 갖는다. 경계에 서면, 자기 삶이 변화할 뿐 아니라 접촉하는 상대의 삶도 변화하게 된다. 변화하는 삶에서 창조가 싹튼다. - <밀레니얼의 반격>
세계는 지금도 변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 것이다. '세상에 단 하나의 진리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말을 기억하자. 그리고 기왕 변할 거라면 성장을 동반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사람은 대부분 성장욕구가 있다. 그러나 성장판이 막혔다고 생각될 때나 더딜 때 우리는 쉽게 지친다. 그럴 때마다 커뮤니티에 참가하여 사람을 만나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준다. 기분전환도 되겠지만 사람들의 에너지를 받을 때도 있고, 간혹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방법으로 번뜩이는 영감을 얻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