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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May 18. 2020

스스로 몰아세우지 말아야 하는 이유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체로 크게 2가지로 나뉘는 듯하다. 더 나은 타인과 비교하거나 하던 일에 실패하거나. 


사람들 사이에 살고 있으면서 비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람마다 크고 작은 차이점은 누구나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차이가 있으면 이해관계가 떠오르고 비교를 하는 것이 인간의 어찌 보면 당연한 사고 회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비교는 좋지 않다'라고 말하는 기저의 대부분은 다수의 사람들은 타인에 의해 비교당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사람은 스스로를 타인과 비교하는 것도 수시로 한다. 다만 타인에 의한 비교는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명확히 기억하는 반면에 스스로가 하는 비교는 혼자 기억하고 삭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타인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과 내가 나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높은 빈도를 가질까? 당연히 스스로에게 거는 말이다. 다만 이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쉽게 떠올리고 삭히게 된다. 그러나 이걸 가볍게 생각해선 안된다. 빈도가 높은 행위는 습관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행복은 빈도라는 말이 있다. 크게 한번 성공하는 것보다 성공의 빈도를 늘림으로써 항상 즐거운 상태를 자주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불행 역시 마찬가지다. 한 번에 크게 잃으면 자살충동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다. 때문에 수위가 낮은 불행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수위가 낮은 불행이라 하더라도 안전한 것은 아니다. 수위가 높든 낮든 불행을 자주 맞닥뜨리게 되면 점점 우울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불행해지기'를 습관화하게 되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서열이 낮은 바닷가재의 세로토닌 수치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서열이 낮은 인간 역시 그렇다. 세로토닌 수치는 패배할 때마다 더 낮아진다. 세로토닌 수치가 낮다는 것은 자신감이 없다는 뜻이고,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뜻이다. 육체적으로도 더 힘들다. 서열 구조가 낮을수록 수시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런 사건은 대부분 좋지 않은 일이다. 인간이나 갑각류나 세로토닌 수치가 낮으면 행복감이 떨어지고, 고통과 불안이 증가하며, 질병에 걸릴 위험도 커지고, 오래 살 확률이 낮다. 서열 구조 상위 집단은 세로토닌 수치가 높고, 질병과 고통을 겪을 확률이 낮으며, 수명도 길다. 절대 소득이나 음식물 섭취량 등 다른 변수가 같아도 서열과 세로토닌 수치에 따라 양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서열 구조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 12가지 인생의 법칙 중

   

자신감은 활동량과 비례한다. 자신감이 높을수록 타인에게 자신을 노출하는 두려움에서 해방된다. 반대로 자신감이 낮아지면 사람 만나기 불편해지고 교류가 적어진다.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고 부정적인 감정을 차곡차곡 쌓는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압박은 스스로를 점점 위축 들게 하고 실수를 더 자주 유발하게 한다. 실수는 새로운 비교를 만들고 좌절에 빠지게 하며 자신감을 갉아먹는다. 이는 순환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더욱 떨어지게 된다. 결국 빠져나올 수 없는 굴레를 만든다. 그러니 스스로를 비교하고 자책하는 것을 그만두고 스스로가 더 나아진다고 믿는 방향으로 행동을 전환하는 것이 좋다.


수많은 사람들이 행동을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굴레를 끊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행동하기 시작하면 거기에 집중하게 되고 불필요한 비교 행위를 차단하게 된다. 행동하는 동안 조금씩 자신감도 붙는다. 이것이 반복되면 스스로를 한결 더 잘 돌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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