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를 보다 보면 반복되는 이야기를 많이 접한다. 한때 뇌과학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다양한 이론이 자기계발서에 녹아들어 참신한 것도 많았는데 요즘 보면 거의 비슷한 거 같다. 트렌드라는 게 있는 거 같긴 하다. 그럼에도 자기계발서를 주기적으로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주 까먹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억력과 관계없다. 왜냐하면 기억을 잘한다고 해서 습관과 태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억은 의식적인 행동에 필요하다. 그러나 일상의 대부분은 무의식적 행동에서 비롯된다. 기억을 잘하면 필요할 때 떠올리기 좋지만 사실 빈도의 측면에서 볼 때 기억을 잘한다는 것과 관계가 없다.
자기계발은 습관과 태도까지 만들어져야 모두 학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거 같다. 이쯤 되면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키가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매일 쓰기 때문이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관계없이 매일 쓰는 것이 세포 하나까지 습관으로 박혀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대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한결같은 부분도 모두 이와 같다.
자기계발서를 보면 몰랐던 지식을 알게 되고 시도해보고 픈 마음이 생긴다. 때문에 새롭게 몸에 새겨봐야 한다. 실험해보고 경험해본 후에 잘 맞으면 습관으로 연결시킨다. 이 과정이 단순히 책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꽤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주기적으로 봐야 한다. 이전에 좋았던 문구나 방법을 알았더라도 잊어버렸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다시 보고 상기하고, 지금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면서 하나 둘 체화시킨다. 혹은 해야지 하면서 잊었던 것을 다시 상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때문에 자기계발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꾸준히, 오래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 즉 생활에 변화를 줄 것과 인생을 바꿀 각오를 해야 한다. 이전과 똑같이 하면서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오판이다. 이전에 못한 이유는 생활과 밀착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담는 작업이 필요하다. 행동이 바뀌면 어떻게든 인생은 변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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