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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Aug 25. 2020

일이 많아 야근한다고?

살면서 수많은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그중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가 하면 조금 지나서 해도 되는 문제가 있다. 타이밍이 중요할 때가 있고, 일의 경중이 중요할 때가 있다. 뭐든 상황에 따라 다르다.


문제를 맞닥뜨리게 될 때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한눈에 알아보는 것은 힘들다. 다른 것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 뭐라도 시작하는 것은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그러나 보다 현명한 사람은 사안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문제점을 재정의 한다. 사실문제의 다수는 문제 그 자체를 지목하기보다 문제로 인해 일어난 현상을 지목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 유리한 이유는 문제를 현상만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입체적으로 보는게 습관화 되어 있다. 이것저것 보고 난 뒤에 진짜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짚어낸다. 이걸 누군가는 감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론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학습으로 다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초보가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또는 올바르지 않은 문제에 매몰되는 것이다. 진정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찾는데 시간을 쏟지 않고 문제로 보이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대체로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거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본질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간을 재투자하게 되고 해야할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야근으로 채우는 것이다.


때문에 문제를 바라볼 때 적절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당장 질문이 나오지 않는다면 문제를 다른각도로 바라보며 할 줄 알아야 한다. 다각도로 보다 보면 이전엔 미처 보이지 않던 문제점이 보인다. 여러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코끼리를 만지게 할 때는 코끼리라고 대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누군가는 다리를 만지며 전봇대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코를 만지며 호수라고 말한다.


일을 빨리 끝내는 사람, 일을 효율적으로 마치는 사람의 공통점은 문제정의를 잘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함으로써 시간을 재투자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의 시간은 모두 공평하게 24시간이다.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지 못한 사람은 24시간도 모자라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한 사람은 핵심만 잡아 처리한다. 이것을 모르고 항상 몸으로 때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면 남는 건 야근뿐이다.




참고:

<실행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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