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구매를 하더라도 어떨 때는 계획적 구매, 어떨 때는 충동구매라는 이름표가 붙는다. 다만 충동구매는 좀 더 부정적인 말로 쓰이는데, 하지 말아야 할 지출을 할 경우와 데자뷔 되었을 때 그리 느끼게 된다. 어째됐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치고 싶은 게 사람의 욕망이지만 잘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충동구매다. 충동구매,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모든 반성의 시작은 기록이다.
왜 충동구매를 했는지 적는다. 대부분 구매를 하고 나서 생각해보면 딱히 이유가 떠오르지도 않는다. 실제로 구매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뒤 사정이 있기 때문에 구매했을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어야 왜 구매했는지가ㅏ 제대로 보인다. 기억이 잘 안나는 이유는 어떤 합리적 이유가 아닌 감정적 이유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당시에 느꼈던 감정, 구매 순간에 든 기분 등 상세하게 적을수록 좋다. 처음에는 별 효과 없는것 같다가도 누적되면 상황이 겹쳐보인다. 알고나면 고칠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
다음에 할 일은 플랜 B를 만드는 것이다.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산책을 간다던지, 커피 한잔을 하며 한숨 돌린다든지 등 내게 맞는 다양한 방법을 2중, 3중으로 구성해둔다. 내 경우 산책을 나가거나, 혹은 이번달 용돈이 얼마 남았는지 의식적으로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패턴이 있다. 그리고 이 패턴은 나만이 안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다. 문제를 인식하고 나면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면 어디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
때문에 충동구매를 줄이고 싶다면 충동구매 하기 직전에 적어보는 걸 추천한다. 당시의 상황이 어땠는지, 감정이 어떘는지, 그래서 왜 질러야 하는지 등. 그렇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서서히 고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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