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Jul 27. 2021

설계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현실주의자라는 말이 있다. 탁상공론에 빠지지 않고 지금 당장 처한 현실을 마주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말한다. 당장의 성과를 내는 현실주의적 사고와 행동은 누가봐도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많은부분 성공으로 이끌기도 한다. 이렇게 완벽해보이는 현실주의자는 의외로 문제를 하나 갖고 있다. 바로 그 성공들이 앞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꼰대라는 단어의 시작은 내가 아는 경험을 바탕으로 생성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걸 말한다. 그들이 꼰대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미숙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는 것이 정답이라고 믿고 있는 태도, 그리고 그것을 타인에게 강요함으로써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는 비단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방면에서도 나타난다. 그리고 그런 고집이 강해질수록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현실주의는 현실에서 승리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실주의는 반드시 현실에 치여 패배한다. 궁극적인 승리는 지속적인 승리의 가능성을 차지하는 것이다. 현실주의는 승리는 하지만 승리의 원인을 망각하거나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승리를 지속해 가기가 어렵다. 오늘날처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이번 현실에 성공하고 다음 현실에 패배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 <손자병법>, 임용한


미숙하기에 받아들이지 않은 유연함은 결국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온다. 지금처럼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세대에서의 경직성은 위기대처능력을 떨어뜨린다. 현실주의자를 뛰어넘어 원인을 분석 & 노하우로 축적해서 그것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바꿔야 한다. 이것이 가장 힘들며 그래서 소수의 뛰어난 사람이 독차지 하는 현상이 생기는 이유기도 하다.


시스템적 사고, 구조적 사고가 좋은 이유는 무언가 잘못되어을때 그것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시스템이 추구하는 목표를 꾸준히 발전시키는 것에 있다. 그러나 대처가 부족하거나 유연성이 떨어질수록 시스템을 유지, 발전시키는게 어려우며 때론 초기화 되버린다. 지속적인 발전가능성을 만든다는 것은 결국 좋은 시스템을 만든다는 의미고, 그건 즉슨 시스템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535

https://brunch.co.kr/@lemontia/4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