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어디든 한 부서나 직책에 오래있는 분들이 있다. 이런분들은 자신의 노하우를 꽉 쥐고 있으며 그만큼 풍부하고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일처리를 잘해낸다. 그런데 이런 구조는 종종 착각을 일으키곤 하는데, 내가 있어야 일이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착각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것을 착각이라 생각하지 않는 이유, 경각심을 갖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그 사람이 없으면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거나, 혹은 수많은 장애로 인해 몸살을 알아야 하기 떄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철저하게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한 것이다. 그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버려 두는 이유는 두가지다. 해체해서 재분배 할 정도로 여력(인력이든 자본이든)이 없거나, 혹은 그만큼 투자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떄문이다. 바꾸는것보다 소수의 사람이 계속 담당해주는게 더 이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에 착각하면 안된다. 이는 회사가 바꾸자고 마음먹으면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관리차원, 기회비용 차원에서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위험한건 회사가 아니라 그 개인이다. 자신이 정말 필요한 인재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일을 분리/해체하여 분산화하게 되면 더이상 그사람만의 고유한 장점이 사라진다. 하루아침에 신분하락 경험까지 맞볼 수 있다.
때문에 지금 가진 권력을 놓을 줄 알아야 한다. 그 권력은 영원한 권력이 아니다. 그냥 방치해둔 썩은 동아줄일 가능성이 더 높다. 회사의 특수 업무에 종속되어 능력을 키우는 것은 분명 좋은 발전이나, 이것에 매몰되어 한 분야에 집착하게 되면 발전보다 자신이 가진것에 대한 집착만 날로 커진다. 그것보단 다양한 스킬, 그리고 높은 테크놀로지와 고유의 노하우를 축적/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 개인의 역할만 할 줄 아는 사람은 시스템을 구축할 줄 모른다. 자기가 익숙한 상황에서만 일을 할 줄 안다. 그러나 진짜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은 시스템적 사고로 바라보는 것이다. 상황에 맞는 적합한 것을 개발/발전시킬줄 아는 것이 진정 중요한 능력이란 뜻이다. 오래되고 낡은 시스템을 나만 다룰줄 안다고 그게 스페셜리스트는 아니란 뜻이다.
때문에 시스템적 사고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 정말 오래살아남고 싶다면 지금 내가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혹은 집착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깨닫는 사람이 자신의 부족한 것을 깨닫고 준비할 수 있다. 이런사람이 진짜 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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