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너무나 빠르게 적응한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왜냐하면 개개인마다 그것의 좋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따르고 적응하는 것은 금방이다. 하면서 더 익숙해지고 익숙함이 편리함을 가져오면서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게 바로 방심이다. 이것은 지금 시대에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그럼 왜 방심하게 될까? 그것은 유리하거나 뻔하다고 생각할 경우, 혹은 익숙함에서 오는 안도감이 방심을 만들기 때문이다. 편안함이 안심으로 변하고, 안심이 반복되면 나태해지고 점점 소홀해진다. 이럴 때 큰 문제를 만나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이다.
약한 적을 만나 이런 식으로 한두 번 승리하면 이제는 전염병처럼 기질 속까지 파고들어서 명의가 와도 고칠 수 없는 병이 된다. 이런 군대나 기업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상대를 만나면 허무하게 무너진다
- <손자병법> 임용한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 것과 그것을 수행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즉 꾸준히 자기정진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사람은 누구나 편리함을 추구하며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지금을 투자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지금 노력하라는 말은 때론 잔혹하기도 하다. 어떤 즐거움도 희망도 없이 그것만 하도록 부추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극복해 꾸준히 노력한 사람이 큰 일을 해낸다.
그렇기에 높은 목표를 바로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성장하게 되며 꾸준해지기 때문이다. 고만고만한 목표는 고만고만한 노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높은 목표는 나의 능력을 한계까지 시험하게 한다. 그게 노력이든 있는것을 활용하는 것이든 모든 분야에 걸쳐 한계로 몰아붙인다. 그래서 자연스레 지금에 안주하지 않게 된다.
도전의 성취여부도 습관에서 좌우된다. 마치 지금 어떤 목표를 잡으면 그것을 끝까지 해낼것 같지만 한번 나태해진 몸을 다시 잡는데는 오랜시간이 걸린다. 어쩌다 한두번은 할 수 있지만 꾸준히 하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이 꾸준함과 집요함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누구보다 강력한 장점을 지닌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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