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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일 Aug 15. 2018

쥐포

비 온 뒤

아스팔트 바다는 

막 끝난 전쟁터 같지.


검붉은 상처들이

바람 먹은 풍선처럼

소리 없이 공중에 떠다니고


고요하게 시체처럼 말린 

한 떨기 메마른 상처는

산자의 기억에만 남아


고통은 꼭꼭 씹어야 제 맛이지.


© hellothisisbenjamin,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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